항생제로 망가진 장 고친다…고바이오랩 'CDI' 균주 특허 추가

미국서 작년 12월 첫 CDI 치료 마이코로바이옴 약 허가
락토바실러스 균주 효과…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확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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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마이크로바이오 기반 신약 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이 지난해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레비요타'와 동일한 적응증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감염'(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CDI) 관련 균주 특허를 강화했다.

2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은 올 1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성장 억제 효과를 갖는 락토바실러스 균주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일부 내용을 분할해 추가로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특허 등록은 지난 2017년 9월 출원한 지 5년여 만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세계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CDI 치료 및 재발 방지 목적의 약물 레비요타가 승인되기도 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CDI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확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CDI는 말 그대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 설사 증상 동반의 장 질환이다.

미국 내 환자만 연간 50만명으로 한 해 1만4000명 정도가 CDI로 인해 사망한다. 환자는 체내 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이때 장 내 다른 유익균도 함께 사라져 신체 건강이 무너진다.

결국 면역력 등이 약해진 환자에게서는 CDI가 재발하고, 기존 항생제에도 내성이 생겨 더 이상의 약물 치료가 어려워진다. 외과적 치료 방법은 건강한 사람의 체내 분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이식하는 것인데 시술 방법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알약을 복용하기만 하면 되는 장 내 미생물 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이 CDI 치료 및 재발 방지에 대한 균주를 연구 중이다. 이번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균주 이외에 클로스트리디움 신덴스 균주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 2개의 균주는 장 내 유익균으로 인간 면역 활성 등에 관여한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이들 균주가 생성하는 물질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균의 포자화에 관여하는 물질 생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첫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허가를 받아 관련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퍼스트무버가 CDI 질환을 겨냥한 만큼 국내에서도 후발 제품 채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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