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이노엔 "내달 초 코스닥 상장…코로나19 백신 개발도 도전"
코로나19 백신 'IN-B009' 국내 식약처 임상1상 신청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 앞세워 세계 100개국 진출 목표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올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에이치케이이노엔(이하 이노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백신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필두로 전문의약품 매출 기반을 다지면서 백신사업까지 두마리 토끼를 거머쥔다는 계획이다.
강석희 이노엔 대표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신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외형 성장뿐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1위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노엔은 7월 22일~26일 수요예측과 29일~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 공모예정가는 5만~5만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059억원~5969억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회사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의약품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이노엔의 핵심 성장동력원은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보유해 출시된지 6개월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출시 22개월만에 누적 처방액 1000억원을 넘었다.
이노엔은 케이캡을 통해 2028년까지 세계 10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미국과 일본, 유럽 선진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세계 소화성 궤양 시장의 연간 처방액은 약 21조원에 달한다.
자체 백신 개발에도 도전한다. 코로나19 백신 'IN-B009'은 식약처에 임상1상을 신청한 상태이며,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2022년 임상2상을 추진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연구했다.
이노엔은 그동안 백신사업을 해왔지만 자체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엔은 올 초부터 한국MSD와 진행 중인 백신 유통 및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백신 시장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피부미용 관련 시장도 확대한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건강음료 '헛개수' 등 간판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 속에서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협업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판매 경로를 확장한다.
수액사업 박차와 세포 유전자치료 항암제 'CAR-T' 등의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예상 공모금 3000억원의 신규 자금 중 15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15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전신이다.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으며,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돼 2020년 사명을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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