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비즈니스상담 4만5000건…韓바이오도 '두각'
- 이영성 기자
(보스턴(미국)=뉴스1) 이영성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 2018'에 마련된 1800개 전시부스들은 비즈니스 상담을 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답게 행사기간 4일~7일까지 4일간 무려 4만5000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시간당 미팅이 1400건에 이를 정도다.
'바이오 2018'을 주최하는 BIO(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에 따르면 올해 25주년을 맞는 행사에 참가하는 나라는 66개국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신라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기업들도 참석해 글로벌 사업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BIO의 CEO인 짐 그린우드 회장은 '역사를 만들자'(Make history)라는 올해 주제에 대해 "25주년을 맞는 BIO 행사기간 4일이 앞으로 25년의 혁신을 가져다줄 기회와 파트너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말대로 전시부스뿐 아니라 전시장 한켠에는 비즈니스 상담을 하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또 19개 분야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1만60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은 대륙과 국가와 지역별로 부스를 나눠놨다. 별도 전시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마련한 '한국관'에 모여 부지런히 상담에 응하는 모습이다. 이곳엔 강스템바이오텍을 비롯해 휴온스, 알테오젠,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큐리오시스, 엔가인, 코아스템, 씨앤알리서치, 바이오센서연구소,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등 14곳이 참가했다.
국내 한 바이오기업 대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임상과 사업이 결실을 거두면서 비즈니스 미팅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면서 "우리도 예전보다 숨돌릴 틈없이 미팅을 소화하고 있다"며 말했다.
해외 기업 관계자들도 한국기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덴마크의 벤 클라우버그 AGC바이오로직스 사업개발 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리와 위탁생산 경쟁자이긴 하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큰 시장에 진입한 만큼 역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전시장 입구에 큼지막하게 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사장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상담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특히 부스에 참가자들이 인천 송도에 있는 1~3공장을 가상현실(VR)로 볼 수 있도록 마련하는 한편 바로 그 옆에 인형뽑기 기계까지 설치해둬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이번 행사기간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뿐 아니라 개발까지 하는 'CDO' 사업을 강조했다. 이를 알리려는듯 부스 윗쪽에 커다랗게 'CDMO'라고 아예 붙여놨다. 한마디로 바이오의약품 세포주, 프로세스 등을 위탁·개발하고 전임상 물질, 임상 물질, 상업화 물질의 위탁 생산을 함께하겠다는 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CDO 사업을 더 강조할 것"이라며 "바이오사업의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통해 미래 고객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전시관 가운데쪽에 부스를 마련한 셀트리온도 이날 CDMO 사업을 공식 론칭했다. 셀트리온 "새로 시작하는 CDMO 사업은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연구기관, 바이오텍과 신약을 개발하는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상업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링 업체는 신약개발전 과정에서 셀트리온의 개발노하우를 지원받는다. 셀트리온은 우선 류머티즘관절염, 염증성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유방암, 림프종, 심혈관계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에 주력하고 적응증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한양행과 제일약품, 신풍제약 등 다른 제약사들도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미팅을 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알테오젠도 안구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을 앞세워 수십건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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