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손실 만회하겠다"....한미약품 공시논란 사과

악재 늑장공시 논란엔 "논의과정서 지연" 해명
시판허가 유지된 폐암신약 올무티닙 계속 개발

한미약품이 발표한 사과문./ⓒ News1

(서울=뉴스1) 음상준 이영성 기자 =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계약이 중단된 악재를 늦게 공시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한미약품이 최근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또 금융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주주들 손해를 만회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주가 폭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 달래기에도 나섰다.

한미약품은 이날 임직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회사 일로 주주 여러분께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다만 악재성 공시를 의도적으로 지연했다는 일부 의혹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한미는 "9월 28일 미국 바이오업체 제넨텍과 (1조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공시 규정에 따라 이튿날 오후 4시 30분경 이를 공시했다"며 "공교롭게도 9월 29일 오후 7시 6분경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재 직후 악재 발표로 인한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공시하려고 했다"며 "9월 30일 장 개시 이전에 공시에 대해 한국거래소와 협의하고 이를 회사 차원에서 수정·논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이로 인해 장 개시 후 29분이 지나 (악재가) 공시됐다"며 "이후 주가가 폭락해 회사를 믿어준 주주들에게 큰 심려를 끼치게 됐다"고 공시가 지연된 배경을 밝혔다.

한미는 "금융감독당국의 조사가 있으면 모든 임직원들이 성실히 임하겠다"며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다시 주주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주가 폭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한미가 개발한 폐암신약 '올무티닙(국내 제품명 올리타정)'에 대해 유익성이 위해성보다 크다고 판단해 시판허가를 유지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진출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한미는 올리타 외에도 2가지 표적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 등 4가지 주요 합성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한미는 "주가 폭락과 그로 인한 심려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계약 해지로 이슈가 된 올무티닙은 30여 개 전임상·임상 파이프라인 중 단 1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RAF 저해제도 기대가 큰 신약"이라며 "회사의 R&D(연구개발) 능력과 개발 중인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잘 살펴보면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는 "신약 강국을 만드는데 앞장서온 노력을 다시 한번 믿어달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들 손실을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위기를 성장통으로 여기고 주주 가치를 최대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