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추가…4가 독감백신 시장 경쟁 가속도

총 5개로 늘어...치열해지는 업그레이드 시장
올 가을엔 GSK·녹십자·SK케미칼 3파전 예상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김태환 기자 = 4개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잡는 4가 독감백신시장에서 두 개의 백신이 추가로 품목승인을 받아 경쟁강도가 높아지게 됐다. 이로써 국내 허가된 4가 독감백신은 2년여 만에 총 5개가 됐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테트라백신'과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4가 독감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 총 4종의 바이러스를 1회 접종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3종류의 바이러스만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이 주를 이뤘지만,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대유행 대비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이어져 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안전청(EMA),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현재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시행한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국가 무료접종(NIP) 목록에는 아직 3가 독감(3가지 종류 독감바이러스)백신만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앞으로 국가 예산 대비 예방효과에 대한 실효성이 더욱 축적될 경우 4가 백신의 NIP 목록 포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두 개 제품의 허가로 국내 4가 백신은 기존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 3개 제품까지 포함, 총 5개로 늘었다.

4가여도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생산방식에 따라 백신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지난해 12월 허가받은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가 동물 세포를 통한 배양방식을 택한 유일한 백신으로, 나머지 4개 제품들은 모두 유정란 생산방식이 된다. 각각 서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의 결과가 주목된다. 올 가을의 경우 4가백신은 먼저 허가돼 준비된 GSK와 녹십자, SK케미칼 간의 대결로 볼 수 있다.

유정란 생산방식의 제품은 달걀에 바이러스를 주입시켜 증폭시킨 뒤 정제해 만든다. 세포배양 생산방식은 동물 세포를 통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을 만드는 기술이다.

따라서 세포배양 백신은 달걀 알레르기 환자들이 맞을 수 있다. 대량생산도 가능해 과거 신종플루 확산 때처럼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때 유용하다. 다만 유정란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단점은 있다. 효과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제약사 일양약품도 유정란 생산방식의 ‘일양플루백신4가’도 허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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