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억” 더부룩하면 생각나는 소화제, 같은듯 다른듯

[이영성기자의 藥대藥] ⑨같은 듯 다른 소화제 '훼스탈' VS '베아제'

'훼스탈플러스정'과 '베아제정'.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소화제 정제 시장은 지난해 163억원의 규모였다. 이 중 한독의 훼스탈이 IMS 데이터 원외처방액(약국) 기준으로 83억원으로 시장 1위를 기록했다.이어 대웅제약의 베아제가 4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약제는 수년 간 비슷한 실적 간격을 보이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1959년 출시돼 시장에 나온 지 반세기가 넘은 훼스탈은 그 기간만큼이나 소화제 대명사로 통하는 소화제다. 1987년 출시한 베아제는 훼스탈과 한때 비등한 경쟁구도를 보이기도 하면서 무섭게 추격해왔다.

소화제는 약제 진화가 더딘 시장이기 때문에 약제간 특별한 차이는 없다. 훼스탈이 매년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시장선점과 TV 광고 등의 효과로 분석된다.

현재 훼스탈은 훼스탈플러스정과 훼스탈골드정, 훼스탈컴포트정, 훼스탈내츄럴플러스과립 4개 품목이 한 제품 군을 이루고 있고, 베아제는 베아제정과 베아제과립, 베아제캅셀, 닥터베아제정, 가스베아제액 5개 품목이 제품 군이다. 같은 가족 군이더라도 약제마다 성분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각각의 대표품목인 훼스탈플러스정과 베아제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훼스탈플러스정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분해 효소인 아밀라제, 트립신, 리파제로 구성된 ‘판크레아틴(315mg)’ 성분과 장내 섬유소 발효 가스 생성을 막기 위한 ‘셀룰라제’ 효소 그리고 지방분해를 촉진시키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가스 표면 장력을 낮추기 위한 ‘시메치콘’이 주성분을 이루고 있다.

즉 소화를 촉진시키면서 소화불량 및 위 팽만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베아제정의 성분은 더 많다. 훼스탈플러스정에도 포함돼 있는 ‘판크레아틴(78.6mg)’과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시메치콘’을 포함해 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비오디아스타제’, 지방분해 효소인 ‘리파제’, 단백질 분해를 돕는 ‘판프로신’, 섬유소 분해를 위한 ‘판세라제’가 있다.

훼스탈플러스정이 베아제정보다 종합소화효소제인 판크레아틴 용량이 더 높다면, 베아제정은 훼스탈플러스정보다 더 많은 소화효소제가 성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서로 비슷한 효능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약제 분석. /뉴스1 ⓒ News1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두 약제 공통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임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복용 상담을 해야 한다. 또 7세 미만의 어린이는 복용을 해선 안 된다.

베아제정의 경우에는 젖당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젖당 분해효소 결핍증이나 포도당-갈락토오스 흡수장애 등의 유전적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투여가 불가하다. 젖당은 포도당과 갈락토오스가 결합된 이당류이다.

1일 1~2정씩 하루 3번 먹는 것이 공통의 복용법이며 2주가 지나도 증상 개선이 없을 때는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두 약제는 약국과 편의점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유통 마진 등을 고려해서 약값이 조금 더 비싸다.

약국용 제품은 훼스탈플러스정과 베아제정 모두 10정에 2000~2500원 선으로 비슷하다. 편의점용 제품은 훼스탈정이 6정에 1800원, 베아제정이 3정에 1200원으로 형성돼 있다.

lys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