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수면 진단부터 치료·관리까지 연결…새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기술 접목한 '수면 생태계' 구축
웰트 슬립큐·에이슬립 크로노트랙, 환자 여정 연결

9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한독이 주최한 수면 비즈니스 발표 미디어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2026.9.9 ⓒ 뉴스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독(002390)이 수면을 진단과 치료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관리까지 연결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수면 치료제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의료진 네트워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치료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수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독은 9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RE 한독 슬립 사이언스,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수면 건강의 새로운 가능성' 미디어 세션을 열고 수면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김윤미 한독 전문의약품 및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총괄 전무는 "한독의 수면 비즈니스는 제품이 아닌 환자에서 시작한다"며 "진단과 치료, 관리가 따로 작동해 온 수면 영역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것이 한독 슬립 사이언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수면이 단순한 삶의 질을 넘어 비만·당뇨병·고혈압을 비롯해 우울 및 불안장애 등 주요 만성질환과 연관된 핵심 건강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면증 환자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거쳐 일상에서 지속해서 관리받는 과정은 아직 단절돼 있다는 게 한독의 판단이다. 특히 만성 불면증의 1차 치료로 권고되는 인지행동치료(CBT-I)는 시간과 인력, 접근성 등의 한계로 실제 환자에게 충분히 제공되기 어렵다고 한다.

한독은 해당 공백을 디지털 기술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개별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단부터 치료, 추적관리까지 환자의 치료 여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웰트 '슬립큐'…앱으로 구현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강성지 웰트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한독이 주최한 수면 비즈니스 발표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문대현 기자

이날 파트너사 발표에서는 웰트와 에이슬립의 수면 관련 기술이 소개됐다. 먼저 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기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의료기기 '슬립큐'를 소개했다.

슬립큐는 병원에서 대면으로 이뤄지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의료진 처방을 받은 환자는 6주 동안 수면제한, 자극조절, 인지재구성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불면증을 유발하는 수면 습관과 인지를 개선한다.

한독에 따르면 슬립큐는 지난 7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등록 누적 1000건을 넘어섰다. 디지털 치료기기를 활용한 불면증 치료에 대한 의료기관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비접촉 방식의 디지털 수면 기록 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을 소개했다. 크로노트랙은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를 몸에 착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과 뒤척임 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총수면 시간과 수면효율, 입면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각성 시간, 크로노타입, 사회적 시차, 수면 규칙성 지수 등을 데이터로 제공한다.

9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한독이 주최한 수면 비즈니스 발표 미디어 세션에서 질의응답이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김윤미 한독 전무, 강성지 웰트 대표,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2026.9.9 ⓒ 뉴스1 문대현 기자

환자가 매일 직접 작성해야 하는 수면 일기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진이 환자의 수면 상태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파악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한독은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디지털 기술로 확보하고 이를 실제 치료와 관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수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독은 또 수면에서 구축한 환자 중심의 디지털헬스케어 모델을 향후 만성질환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한독은 수면에서 구축한 환자 중심의 연결 모델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영역으로 넓혀 진단부터 치료, 일상 관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 전경. 2026.9.9 ⓒ 뉴스1 문대현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