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인테크, 국제학술대회서 AI 로봇내시경 공개…국내 상용화 속도

메디인테크, KSGE Days 2026 참여. (메디인테크 제공)
메디인테크, KSGE Days 2026 참여. (메디인테크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디인테크가 국내 소화기내시경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로봇내시경을 선보이며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로봇 기업 메디인테크는 지난 4~5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 'KSGE Days 2026'에 참가해 AI 로봇내시경 'INTION S'와 이상부위 탐지 소프트웨어 'INTION DEEPEYE'를 전시했다고 7일 밝혔다.

메디인테크는 전시 부스에 내시경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의료진이 INTION S의 AI 자율조향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내시경 검사와 유사한 환경에서 제품의 조작 방식과 주요 기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NTION S는 기존 수동식 내시경의 조작 과정을 전동화한 로봇내시경 시스템이다. 내시경 조작부의 무게와 조작에 필요한 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AI 기반 자율조향 기능을 통해 의료진의 내시경 조작을 보조한다.

메디인테크는 반복적인 내시경 검사에서 발생하는 의료진의 손가락과 손목 등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조작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함께 공개한 INTION DEEPEYE는 기존 내시경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다.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이상 부위 발견을 보조하는 CADe와 발견된 병변의 암 여부를 분류하는 CADx로 구성된다. 메디인테크는 최근 CADx에 대한 국내 인허가도 완료했다.

메디인테크는 로봇내시경인 INTION S와 AI 병변 분석 소프트웨어인 INTION DEEPEYE를 연계해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의료진의 조작과 병변 확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제품을 실제 의료진에게 경험시키고 국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메디인테크는 앞서 DK헬스케어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유통망을 확보했다.

지난 6월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 학술대회(IDEN)에 이어 이번 KSGE Days에서도 의료진 대상 제품 시연을 진행하면서 국내 의료현장에서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약 200명의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가 부스를 찾아 제품을 체험했다.

메디인테크는 향후 국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품 경험을 확대하는 한편 DK헬스케어와의 유통 협력을 기반으로 INTION S와 INTION DEEPEYE의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실제 내시경을 사용하는 의료진에게 INTION S의 전동화 방식과 AI 자율조향 기능을 직접 소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의료진과의 접점을 지속해서 확대하면서 제품의 사용성을 높이고 국내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와 공급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자인 이치원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바이오엔지니어링 협동과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을 개발했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은 올림푸스와 후지 등 일본 기업이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메디인테크는 전동식 조작과 AI 병변 탐지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연성 내시경’ 개발을 핵심으로 성장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