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산부인과 초음파 'HERA Z10' 출시…AI 진단 강화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메디슨이 프리미엄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 'HERA Z10'을 출시하고 여성 건강 진단기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4~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 국제학술대회에서 HERA Z10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HERA Z10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HERA Z20의 AI 기반 임상 워크플로우와 영상 기술을 계승한 제품이다. 삼성메디슨은 HERA Z20과 HERA Z10으로 구성된 'HERA Z 시리즈'를 통해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여성 건강 진단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에는 AI 기반 자동 측정과 진단 보조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메디슨에 따르면 임신 중기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 'Live ViewAssist' 기능을 활용할 경우 검사 시간이 최대 52% 단축됐다. 주요 계측 항목을 자동화하는 'EzStructure'는 수동 조작을 최대 71%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교 쥬세페 리쪼 교수와 다니엘레 디마시오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에서 확인됐다.
혈류와 여성 생식기 관련 영상 진단 기능도 강화했다. 'MV-Flow 3D'는 미세 혈류를 고해상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태반 유착이나 자궁·탯줄 혈관 등의 관찰에 활용할 수 있다.
'FibroidVue'는 AI를 활용해 자궁과 자궁내막, 자궁근종 영역을 자동으로 구분하고 크기를 측정하는 기능이다. 의료진의 수동 측정 부담을 줄이고 검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고령 임신과 임신 합병증 증가로 산전 초음파의 역할이 태아 상태 확인을 넘어 산모의 건강과 임신 합병증 위험을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HERA Z 시리즈를 태아 진단뿐 아니라 산모 건강 평가와 신생아 진단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생아 진단 전용 프로브 등을 통해 여성 건강 진단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메디슨은 이번 ISUOG 학회에서 HERA Z 시리즈의 AI 기능과 함께 태아 초음파 영상과 갤럭시 탭을 연동한 임신 주기 관리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김지현 삼성메디슨 CX팀장은 "HERA Z10은 HERA Z 시리즈의 임상 가치를 다양한 의료 현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영상 기술과 AI 기반 워크플로우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메디슨의 시초는 1985년 문을 연 메디슨이다. 당시 3차원 초음파진단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화제가 됐다.
2000년대 초 자금난으로 부도를 겪는 등 어려움을 겪던 메디슨은 2010년 삼성전자에 인수돼 삼성메디슨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삼섬메디슨은 초기 이미 영역이 구축된 의료기기 시장 환경을 넘지 못해 헤매기도 했지만, 삼성 브랜드를 앞세워 꾸준히 글로벌 시장을 노크했고,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거듭났다. 특히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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