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처럼 만들어 시험"…로킷, 맞춤형 인공피부 키트 출시

인종·개인별 세포 적용 가능…화장품·신약 효능평가에 활용
10월 '에피템-2 크리에이터 키트' 출시…동물실험 대체시장 공략

로킷헬스케어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로킷헬스케어(376900)가 인종이나 개인별 피부 특성을 반영해 연구자가 직접 인공피부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선보인다.

로킷헬스케어는 오는 10월 '에피템-2 크리에이터 키트'(EPITEM-2 Creator Kit)를 공식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서 사전 구매 예약을 받고 있다.

신제품은 3D 바이오프린터와 바이오잉크, 배지, 제작 매뉴얼 등을 묶은 패키지다. 연구자가 원하는 인종이나 개인에게서 얻은 피부 세포를 적용해 표피와 진피, 기저막 구조를 갖춘 맞춤형 인공피부를 만들 수 있다.

기존 상용 인공피부는 특정 인종에서 유래한 피부 세포를 주로 사용해 인종이나 개인별 피부 특성을 반영한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로킷헬스케어는 연구자가 직접 세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K-뷰티 제품이나 신약 후보물질 등의 효능을 다양한 피부 조건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 형태의 '에피템-2 FT'도 공급한다. 표피 분화와 진피의 세포외기질(ECM), 기저막 등을 구현한 전층 인공피부로 연구자가 별도의 제작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실험에 사용할 수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1월 에피템-2를 국내 대형 화장품 제조기업에 정식 공급하기 시작하며 인공피부 사업의 상용화에 나섰다. 시제품이나 공동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화장품 효능·안전성 평가에 활용되는 제품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회사는 인공피부뿐 아니라 3D 바이오프린팅 장비와 바이오 소재도 자체 사업화하고 있다. 현재 'Dr. INVIVO' 바이오프린터와 바이오잉크 등을 공급하며 상처치유와 암 모델링, 조직재생 등 다양한 연구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피부에 바른 물질이 얼마나 깊고 빠르게 침투하는지와 실제 피부세포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함께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유효성분의 침투 깊이·속도·면적과 세포 노화, 콜라겐 관련 바이오마커 변화를 연결해 효능을 정량적으로 분석·예측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인공피부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이나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평가와 스크리닝, 데이터 분석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연구자가 직접 다양한 피부 특성을 반영한 인공피부 모델을 제작하고 후보물질의 침투 특성과 피부의 생물학적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