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9월 코스닥 상장…"의료데이터 플랫폼 도약"

영국 등 유럽 주요 시장 유통망 구축
일반투자자 청약 8월 26~27일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스카이랩스 기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6.8.21 ⓒ 뉴스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 스카이랩스가 9월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글로벌 사업 확대와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스카이랩스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 상장 계획 등을 공개했다.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를 통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기업이다. 자체 의료기기로 데이터를 지속해서 확보한 뒤 이를 임상과 의료 AI 사업으로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카트 비피 프로'는 환자가 일상생활과 수면을 유지하면서 24시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반지형 의료기기다. 2026년 6월 기준 국내 빅5 병원 전체와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8곳에 도입됐다. 전국 병의원 도입처도 1800곳을 넘어섰다.

회사는 카트 비피 프로가 기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장비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 불편으로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던 검사 수요를 새롭게 끌어내며 시장 자체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2026년 상반기 약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약 26억 원이 해외 매출로 해외 비중은 52%에 달했다. 유럽 CE-MDR 인증을 기반으로 영국과 유럽 주요 시장에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오므론헬스케어, 오츠카제약 등과 협력해 유럽과 일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스카이랩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커프리스 연속혈압계의 임상 프로토콜을 협의해 왔으며 미국 현지 임상을 거쳐 2027년 말 FDA 승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제품군은 혈압에서 멀티바이탈로 확대한다. 병원 외래환자용 '카트 비피 프로', 입원환자용 '카트 온', 개인용 '카트 비피'에 이어 산소포화도 측정 제품인 '카트 오투'와 혈압·맥박·호흡수·체온·산소포화도 등을 통합 측정하는 '카트 바이탈'을 선보일 예정이다.

측정 생체신호가 늘어나면서 의료데이터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의료기기 보급을 확대해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AI와 임상 분야에 활용해 추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플랫폼은 임상 데이터 플랫폼 '카트 넷'이다. 자체 의료기기를 통해 확보한 연속 혈압과 멀티바이탈 데이터를 통합해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임상과 실사용근거(RWE), 원격 모니터링, 의료 AI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의 장기 관찰 코호트 연구에 적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신약 임상 적용을 위한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글로벌 사업 확대가 본격화되는 2027년부터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제시한 매출 목표는 2026년 102억 원에서 2027년 188억 원, 2028년 387억 원이다. 2028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2026.8.21 ⓒ 뉴스1 문대현 기자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스카이랩스는 앞으로 해외에 진출할 회사가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국내 의료현장에서 검증한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혈압에서 멀티바이탈과 의료데이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를 만드는 궁극적인 목적은 임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를 지속해서 생산하는 것"이라며 "제품이 확산할수록 데이터가 축적되고 축적된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의료와 AI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 3000~1만 6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60억~320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36억~2999억 원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26~27일 진행하며 9월 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는 기존 커프형 ABPM이 가진 불편을 줄이면서, 환자의 하루 혈압 흐름을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단순히 측정 방식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혈압 데이터를 치료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꾼다.

커프 없이 일상생활과 수면 중 혈압을 연속 측정할 수 있어 더욱 자연스러운 혈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의료계에서는 환자 순응도가 높아질 경우 24시간 혈압검사의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