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량 1년만에 45% 늘렸다"…'K-뷰티' 업고 생산공정 2배 늘린 이 기업

미용 의료기기 업체 비올메디컬, '실펌엑스'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
생산공정 2배 확장하고 자동화 설비 도입…불량품 검수도 한층 강화

경기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 '비올메디컬' 제조 본부의 '클린룸' 내부 2026.07.08 ⓒ 뉴스1 임여익 기자

(성남=뉴스1) 임여익 기자

1000개 생산 자랑말고 한개 불량 반성하자

지난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에 위치한 비올메디컬(335890) 제조 본부. 반도체 공장을 방불케 하는 최첨단 클린룸 입구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안에서는 하얀 방진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초정밀 장비들을 사용해 공정을 수행하는 모습이었다.

2009년 설립된 피부미용 의료기기(EBD) 생산 업체 비올메디컬은 최근 글로벌 'K-뷰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제조 본부 새단장을 마쳤다. 장비 및 소모품 생산공간을 기존보다 2배 확장했고, 니들(바늘) 삽입에서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7대 핵심 공정에서의 자동화 설비 비중도 확대한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기기에 니들을 끼우는 '자동삽입기'를 기존 13대에서 19대로 증설하고 이전까지는 수작업으로 하던 '솔더링' 공정을 이제는 완전히 자동화하는 등 전면 리뉴얼 공사를 지난달 끝냈다"며 "해외 시장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비올메디컬은 지난 2021년 매출 184억 원에서 2025년 601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57억 원 대비 2025년 303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기 '실펌엑스' △피부 타이트닝 의료기기 '셀리뉴' △고강도 집속초음파 기기 '듀오타이트' 등이 있다. 실펌엑스가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셀리뉴와 듀오타이트의 연이은 출시를 통해 성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비올메디컬은 이번 제조 본부 개편으로 오는 2029년까지 실펌엑스와 듀오타이트, 셀리뉴 등의 주요 제품을 매년 6500대, 소모품은 매년 350만 개씩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연 목표 출고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890여대를 출고했는데, 올해는 약 45% 증가한 2750여대 출고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 '비올메디컬' 제조 본부 내부 2026.07.08 ⓒ 뉴스1 임여익 기자

불량 제품에 대한 검수도 한층 꼼꼼해질 전망이다. 기존에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세 작업에도 이제는 모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서 출하 전 불량품을 선별적으로 제외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불량 검출률이 기존 1%에서 제조 본부 리뉴얼 공사 이후 3%로 늘었다"면서 "자동화 검사 설비 도입으로 미세한 불량까지 발견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부연했다.

비올메디컬은 올해 안으로 장비 완제품의 경우 불량률을 2% 이하로, 소모품 완제품의 경우 0.05% 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 '비올메디컬' 제조 본부 내부 2026.07.08 ⓒ 뉴스1 임여익 기자

비올메디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약 90%는 해외 수출액이다. 전세계 71개국에 제품이 납품되고 있으며, 주요 해외 바이어 10개국은 중국·미국·일본·태국·호주·러시아·싱가포르·홍콩·대만·인도네시아 등이다.

지난해까지는 미국이 수출 1위 국가였던 반면, 올해부터는 중국이 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대미 수출 비중도 13%를 유지하고 있다.

비올메디컬은 그간 해외 파트너들과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 구축에 주력해왔는데, 앞으로는 국내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신혜선을 브랜드 앰베서더로 선정하고 듀오타이트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 '비올메디컬' 제조 본부 내부 2026.07.08 ⓒ 뉴스1 임여익 기자

이은찬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지난 1년 동안 리더십 교체와 조직개편 등 비올메디컬에 여러 변화가 있었다"며 "이후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71개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신제품 로드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제조공정 리뉴얼을 두고는 "미래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5년 안에 회사 가치를 3~5배 늘리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직 한국에서는 영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세계에서 쌓은 인지도와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미용 의료 시장에서도 대표 글로벌 미용의료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비올메디컬은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과 뷰티 및 의료기기 분야 공동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방위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비올메디컬은 현재 국내 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 업체들과의 업무 협의를 검토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빠르게 넓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