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인지부터 치료·관리까지…'이모코그' 디지털치료 확산[문대현의 메디뷰]
코그테라,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R&D 어워즈 수상
"인건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노화 관리 가능"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환자가 느는 추세다. 그러나 이를 근본적으로 늦출 수 있는 약물 치료는 제한적이다. 이 공백을 '이모코그'가 파고들었다.
23일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등 업계에 따르면 이모코그는 서울대 의대 교수이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준영 대표와 중앙대 해부학 교수 출신 노유헌 대표, 윤정혜 차의과대학 교수가 2021년에 공동 설립한 회사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치매와 관련해 조기 선별, 진단, 치료, 관리가 각각 분절적으로 이뤄져 환자들이 적절한 시점에 개입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모코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기 선별→정밀 진단→치료→지속 관리'로 이어지는 연속된 의료 여정으로 치매 대응을 재설계했다.
주요 솔루션은 △코그스크린 △Simoa 플랫폼 △코그테라 △코그체크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핵심은 코그테라다.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환자가 일상에서 인지중재 치료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 MCI 적응증 디지털치료기기다.
이모코그는 범부처 사업을 통해 코그테라의 연구·임상·인허가 성과를 축적했다. 지난해 말에는 코그테라 연구과제의 주관연구책임자인 노유헌 공동대표가 '2025 범부처 의료기기 R&D 어워즈'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상(산업통상자원부 분야 전문기관장상)을 받기도 했다.
코그테라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준영 공동대표는 "코그테라가 식약처 허가 이후 실제 의료현장에서 처방이 이뤄지며 순조롭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상용 솔루션과는 별도로,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국가 전략형 R&D 사업인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수행하고 있다. 총연구비 약 159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 과제는 뇌 나이와 인지 예비력을 핵심 지표로 활용해 위험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조기 예측 기반 차세대 뇌 건강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뇌 나이를 평균적으로 1년가량 젊게 유지할 경우 치매 발병률을 약 13% 낮출 수 있다는 해외 선행 연구 결과에 기반한 예방 중심 접근이다.
이를 위해 뇌 영상, 유전체, 인지 데이터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했고, 여러 연구진이 참여하는 구조로 추진 중이다.
이모코그는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임상 및 현장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과 진단·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독일 현지법인 'Cogthera GmbH'를 설립해 유럽 의료기기 규제(MDR)에 대응하며 코그테라의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임상·규제·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와 혈액 기반 진단을 아우르는 전 주기 인지 케어 모델의 글로벌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는 인건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노화를 관리, 예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고령층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용성에서 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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