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뚫고 중동 향하는 K-의료기기…"관건은 알라신 불확실성"
9~12일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에 국내 기업 참가
"지역 전체 아우르는 유통 전략 수립해야"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산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동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업체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기대감도 크다.
다만 중동은 종교 등 문화적인 이유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있어 좋은 흐름을 잇기 위해선 업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은 약 80만 병상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의료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마침 최근 UAE 두바이에서는 '2026 UAE 두바이 의료기기전시회'(WHX Dubai 2026)가 열렸다.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한 WHX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유럽·아시아 지역의 의료기기 기업과 바이어,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전시회다. 이른바 '오일머니'가 집중돼 중동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여겨진다.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한 WHX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유럽·아시아 지역의 의료기기 기업과 바이어,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전시회다. 이른바 '오일머니'가 집중돼 중동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여겨진다.
4300여개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23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는데, 국내에서도 AI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다수 기업이 중동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모래사막을 밟았다.
세부적으로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이 행사를 계기로 UAE 최대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와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 심장 모니터링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 △재택환자 모니터링(원격환자모니터링·RPM) 등 전 제품군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외에도 휴온스메디텍, 삼양바이오팜(0120G0), 삼성메디슨 등 이름이 알려진 큰 기업부터 인공지능(AI) 메드테크 기업 웨이센, AI 기반 혈액·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 등 40여 개 기업이 중동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힘썼다.
관세청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의 국내 의료기기 수입액은 2021년 4212만 달러에서 2024년 7920만 달러로 88% 증가해 이전보다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 기업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제품 가격이 저렴한 메리트도 있다. 현지 사정에 맞는 제품 업그레이드도 지원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한 점도 우리 기업에 호재로 여겨진다.
이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중심으로 현지 주요 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유통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꾸준히 가치를 높이고 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 정부의 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현지 시장에 맞는 세밀한 전략 수립을 해주길 원하는 반응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아직 완전히 개척한 상태가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직판하기는 어려운 구조일 것"이라며 "현지 에이전트나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올리는 상황인데, 좀 더 디테일한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KOTRA가 국가 무역을 위해 노력하지만,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쪽은 특수한 전문성이 있기에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마케팅 지원도 있어야 한다"며 "특히 알라신을 신봉하는 중동 특성에 전쟁 위험 등 모든 사업에 불확실성이 깔려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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