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단계적 완화 가능성"…기대감 커지는 K-미용의료기기

中 시장 재개방 기대 속 글로벌 경쟁력 조명
클래시스·원텍·APR 등 매출 증가 기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해 9월 29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해제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용의료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면서 K-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다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한령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시행한 한국 관련 규제 조치다. 공식적인 법령은 아니었지만, 한국 연예인·콘텐츠뿐 아니라 소비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 간접적인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미용의료기기 업계 역시 인허가 지연, 유통 제한, 마케팅 활동 제약 등의 영향을 받으며 중국 사업이 크게 위축됐다. 한때 중국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에 달했던 일부 기업들은 사실상 시장 철수에 가까운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 재개,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제한 완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중국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한한령 해제) 시기나 방식은 분야마다 여러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시 주석이) 실무부서에서 구체적 협의를 하라고 말씀했기 때문에 협의가 이뤄질 텐데 너무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단계적으로 원만하게 해나가면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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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용의료 시장, 성장성 여전…기대 속 신중론도

중국 미용의료 시장은 중산층 확대와 외모 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로 장기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비침습·비수술 시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피부 리프팅, 탄력 개선, 안티에이징 시술은 20~40대 여성뿐 아니라 남성, 중장년층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고주파(RF), 레이저 장비 등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여전히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클래시스(214150),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 원텍(336570), 에이피알(278470) 등이 꼽힌다.

HIFU, RF 기반 리프팅·피부 탄력 장비를 다루는 클래시스는 60여 개국에 수출하며, 미용의료기기 분야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재진입 시 대표 프리미엄 장비로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레이저·피코세컨드 장비와 HIFU가 주요 제품인 원텍은 FDA와 CE 등 해외 인증을 확보해 아시아·미주 지역 진출 사례가 존재한다. 중국 내 의료·미용 네트워크 확대 시 성장 모멘텀이 커질 것이란 평가다. 톡신과 필러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비전을 키우는 휴젤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 시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기존 중국 네트워크를 통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며 "K-뷰티 연계 효과로 중국 의료진과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대감 사이 신중론도 공존한다. 아직 공식적인 정책 변화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인허가 제도도 여전히 진입 장벽으로 남아 있다.

이 관계자는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며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