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앞세운 루닛, 사상 최대 반기 실적…'루닛 스코프' 고성장
상반기 매출 371억, 역대 반기 최대 실적
글로벌 매출 성장에 수익성 개선 확인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인 루닛(328130)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술력을 입증한 루닛은 글로벌 매출을 앞세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 매출 집중 특성을 감안할 때 연간 실적 개선세는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70억 77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73억 7000만 원) 대비 113.5%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78억 7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22억 3000만 원) 대비 46.2%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이 전체의 92%에 해당하는 161억 7700만 원이었고, 국내 매출은 16억 9700만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은 매출의 대부분이 글로벌 지역에서 발생한 덕이다.
루닛의 상반기 매출 중 해외 매출은 341억 1500만 원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83.9%보다 8.1%P 상승한 수치다.
영업손실률이 전년 동기 대비 76%P 개선된 것도 반갑다. 자회사 볼파라와 통합 시너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 루닛 스코프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반기 실적의 핵심 동력은 미국 시장의 판매 본격화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용 통합 AI 솔루션 'SecondRead AI(세컨드리드 AI)'를 현지 출시한 이후, 유료 전환율을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루닛의 3D 유방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자회사 볼파라(Volpara)의 북미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양사 제품의 교차 판매 전략은 북미 시장 확장의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판매 확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성장도 눈에 띈다. 루닛 스코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받으며 연구 분석 의뢰 건수와 계약 규모가 동반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상반기 국내 매출은 29억 6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의 비급여 진료 확대가 지속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대형 병원들의 AI 솔루션 도입 확대와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한 시장침투율 증가가 국내 매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루닛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인된 결과라고 자평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사상 최대 반기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 90%대를 동시에 달성하며 글로벌 상업화 체력을 확실히 끌어올렸다"며 "미국 신제품 출시와 루닛 스코프의 고성장이 본격화되고 있고, 매출이 확대되는 하반기의 계절성을 감안할 때 연간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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