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전환, 환자가 먼저 요구…"의사생활 처음 겪는 경험"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IBD Exchange 학회서 심포지엄 개최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로 미충족 의료수요 충족시켜"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파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출시한 '램시마SC'(피하주사제, 성분 인플릭시맙)가 프랑스 현지 학회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앙브루아즈 파레 종합병원에서 열린 'IBD(염증성장질환) Exchange Congress' 학회에 '주요 참여기업'(Gloden Sponsor)으로 참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외에도 얀센, 일라이릴리, 애브비 그리고 프리지니우스카비 등 글로벌 제약사 4곳이 주요 참여기업으로 초대받았다.
부스만 참여한 다케다를 빼면 아시아권 국가 기업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일하다. 또 프랑스 현지 주요 오피니언리더(KOL) 약 200명과 유럽·북미지역 연구자들이 참석해 IBD에 관한 최신 의료 동향과 임상정보, 처방사례 등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학회는 전 세계 IBD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로랑 페이린-비룰레 프랑스 IBD 협회장겸 낭시대학교병원 교수와 요람 부닉 하트만병원 교수가 공동 학회장으로 참여해 현지에서 주목 받았다.
◇중증 IBD 환자서 램시마SC전환 후 '완전관해'…현지 의료진 사례 공개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은 24일 'IBD in 2023 : not that easy to treat'라는 제목으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성분 아달리무맙) 연구 자료와 환자 반응 등을 소개했다.
루신 뷔통 브장송대학병원 교수는 발표를 통해 진료상담 중 겪은 중증 IBD 여성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환자는 강직성척추염과 궤양성대장염(UC)을 앓고 있었으며, 매달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인 '골리무맙' 100㎎으로 1차 치료를 받았다.
약 2년간 뒤 해당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가 떨어지자 의료진이 골리무맙 대신 인플릭시맙 IV(정맥주사)로 전환하자 병변이 절반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R) 소견이 나타났다. 이후 환자는 램시마SC로 다시 전환한 뒤 환자에서 병변이 사라진 완전관해(CR) 판정을 받았다.
마튜랭 퓨머리 아미앵대학병원 교수는 질병관리에 있어 환자의 의약품 수용성 또한 치료에 있어 중요한 변수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많은 환자들이 IV에서 SC로 전환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자비에 트레통 하트만병원 교수는 환자의 삶의 질 또는 기대감을 반영한 새로운 IBD 평가지표에 대해 발표했다.
◇"인플릭시맙 SC제형, 환자가 먼저알고 찾아와 요구…의사생활 중 처음"
특히 퓨머리 교수는 환자들 사이에서 램시마SC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 앞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환자는 경구제, SC, IV 순으로 선호한다. 처음 SC 제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다음에도 SC 제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젊은 환자가 많은 IBD 특성상 장수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투약할 수 있는 SC 제형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퓨머리 교수에 따르면 환자의 약 80%는 40대 이하이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SC 제형으로 허가받은 약물이다. IV 제형인 램시마와 효능과 안전성에도 차이가 없어 현재 프랑스 내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퓨머리 교수는 "지난 몇십 년간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SC 제형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적절한 시기에 연구 결과가 나와, 전환까지 이어졌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라는 제약사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업계 모두가 아는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일반 환자에서 셀트레온헬스케어에 대한 인지도가 큰 편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인플릭시맙 SC 제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사생활 하면서 환자들이 먼저 와서 (SC 제형 도입을) 강하게 청한 경험은 처음"이라며 "이를 기다려온 환자가 너무나도 많다"고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퓨머리 교수에 따르면 프랑스 현지 대학병원 3곳에서 실시한 리얼월드데이터(실제 임상환경·RWD) 연구에서 IV를 SC 제형으로 전환한 환자 중 90%가 6개월 이상 SC 제형을 유지했다. 다시 IV 제형으로 복귀한 환자는 주로 고용량 IV치료를 받거나 다른 병변 수치가 전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환자들이었다.
그는 "최근에는 새로 진단받는 환자도 SC 제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늘었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다른 인플릭시맙 약물 대신 램시마를 선택한 뒤 SC로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처음 두 차례 투약은 SC가 아닌 IV 제형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램시마SC와 같은 약물인 램시마IV 제형을 첫 치료제로 택한다는 것이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기업이지만 미충족 의료수요를 계속 충족해왔다. 램시마SC는 환자 삶의 질을 어마어마하게 개선했다. 경쟁이 치열한 아달리무맙 시장에서는 80㎎ 고용량을 출시해 투약 주기를 1주에서 2주로 늘려 환자 만족도를 크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jjs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