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추석연휴, 응급실보다 가까운 병·의원 먼저 찾아달라"
"해열진통제 등 상비약 미리 구비…심한 증상은 119 통해 안내"
"독감 유행 예년보다 빨라…기본 예방수칙 준수해 확산 막아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해 경증 환자는 응급실보다 가까운 병·의원을 우선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시작된 데다 코로나19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3일 MBC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추석 연휴에도 응급의료기관 416곳과 외상센터, 모자의료센터 등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며 "연휴 기간 운영하는 병·의원은 약 3300곳, 약국은 4500곳 정도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심하지 않은 증상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해 중증 응급환자들이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해열진통제나 소화제 같은 상비약을 미리 구비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말 심한 증상이라면 119를 통해 적정 의료기관으로 안내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응급톡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129 보건복지상담센터나 120 콜센터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최근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진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염병 유행 양상이 불규칙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인플루엔자는 보통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올해는 지난 10일 독감 주의보가 발령됐고 현재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예년보다 발생 규모는 낮지만 고령층 입원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유행 3년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면역과 바이러스 변이가 달라졌다"며 "감염병 유행 양상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아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기간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이와 임신부 예방접종은 이미 시작됐고 어르신 예방접종도 10월 6일부터 진행되는 만큼 반드시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응급의료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성과도 소개했다. 복지부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송 시간이 단축되고 의료기관의 환자 미수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119가 함께 지역 맞춤형 이송지침을 만들고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이송과 전원을 지원한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응급의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자 이송체계 개선뿐 아니라 지역의 응급진료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응급수술, 응급시술, 응급분만 등 중증 응급환자를 실제 치료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더 중요하다"며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수가체계 개편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동안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응급의료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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