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 위상 높였다…아산·삼성·세브란스 '세계 최고 병원' 석권(종합)

뉴스위크 평가 공개…서울아산 6개 분야 세계 톱10·국내 최다 1위
삼성서울 암 분야 5위·세브란스 정형외과 6위…글로벌 경쟁력 입증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신장 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7 세계 최고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7) 평가에서 잇따라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의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다인 6개 분야에서 세계 톱10에 진입했고,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1위 임상 분야 수를 기준으로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내분비 분야 세계 2위를 비롯해 소화기·비뇨기 분야 5위, 암 분야 6위, 신경·신장 분야 9위를 기록했다. 세계 10위 안에 6개 분야를 올린 국내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국내 순위에서도 내분비, 소화기, 신경, 신장, 심장, 심장수술 등 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많은 국내 1위 분야를 보유했다. 특히 내분비 분야는 뉴스위크 평가 시작 이후 7년 연속 세계 5위권을 유지해 왔으며 올해 세계 2위에 오르며 국내 병원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장기이식,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매년 2만여 명의 해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90여 개국 3500여 명의 해외 의료진이 연수를 받는 등 글로벌 의료 허브로서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유정일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왼쪽)가 간암 환자에게 양성자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세계 5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2024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성자치료와 CAR-T 세포치료, 암 정밀의료 등 첨단 암 치료를 선도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건물 암병원을 개원한 이후 국내 최초 CAR-T 세포치료 도입, 양성자치료센터 운영 등을 통해 중증 암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해 왔다. 암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4%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암 치료 이후 삶의 질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운영하며 치료 이후 환자의 신체적·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령 암환자를 위한 통합 관리 모델인 CCCS(Comprehensive Cancer Care for Senior)를 통해 맞춤형 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호흡기 분야 역시 세계 1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년 28위에서 지난해 19위, 올해 12위로 꾸준히 순위가 올랐다. 폐암 수술의 90% 이상을 로봇수술과 흉강경수술 등 최소침습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빈치5와 로봇 기관지내시경을 도입해 진단·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연세의료원 전경. (세브란스병원 제공)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1위 임상 분야 수를 기준으로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3개 분야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임상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정형외과는 지난해 국내 2위에서 올해 다시 1위에 올랐고 세계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내분비내과 역시 세계 10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위에서 두 계단 상승해 세계 톱10에 진입했다.

이밖에 심장혈관외과,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종양학 등 다수 분야의 세계 순위가 상승했고, 올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된 신장내과도 국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뉴스위크 평가는 전 세계 30여 개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진 추천, 환자보고결과지표(PROMs), 국제 인증 등을 종합 평가해 13개 전문 임상 분야별 순위를 산출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함께 매년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전 세계 30여개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진 추천, 환자보고결과지표(PROMs), 국제 인증 등을 종합 반영해 13개 전문 분야 순위를 선정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