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확산하는 독감…초등생 환자 1000명당 80명 육박

전 연령층 확산 조짐…65세 이상 환자 일주일 새 40% 증가
어린이·고령층 접종 일정 앞당겨…방역당국 백신 접종 당부

지난 11일 서울 시내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에 내원한 어린이 환자가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 뉴스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초등학생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8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성인과 고령층에서도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기고 어린이·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18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37주 차(9월 7~13일)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25.3명)보다 22.5% 증가한 수치다.

의사 환자 분율은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12.9명의 약 2.4배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명)과 비교하면 약 4.6배 높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79.6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55.2명, 13~18세 39.8명 순이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가 속도는 성인과 고령층에서 더 가팔랐다. 65세 이상은 전주 8.8명에서 12.4명으로 40.9% 증가했고, 50~64세는 11.8명에서 15.6명으로 32.2%, 19~49세는 23.5명에서 29.5명으로 25.5% 늘었다. 유행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입원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417명으로 최근 4주 연속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34주 89명에서 35주 166명, 36주 304명, 37주 417명으로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역시 같은 기간 8명에서 26명, 51명, 7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상승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24.6%로 나타났다. 최근 4주간 검출률은 10.0%, 12.3%, 16.3%, 24.6%로 꾸준히 상승했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주로 A(H1N1)pdm09형이었다.

국내 검사 전문 의료기관 5곳에 의뢰된 호흡기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6.2%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5.3%, 8.6%, 13.3%, 16.2%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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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유행 확산에 대응해 국가 예방접종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

질병청은 당초 오는 2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접종을 21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이에 따라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는 21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어르신 접종 일정도 조정된다. 75세 이상은 기존 10월 12일에서 10월 6일로, 70~74세는 10월 15일에서 10월 12일로, 65~69세는 10월 19일에서 10월 15일로 각각 앞당겨진다.

특히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과 관계없이 10월 6일부터 의료진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이 공급되는 즉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