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장 "한의대에 레이저 교육 있나…사용 정당화 못해"
황규석, 의료관광 행사 한의원 부스 찾아 공개 문제 제기
"직역 다툼 아닌 국민 안전 문제…무분별한 사용 확대 우려"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이 의료관광 행사에 참여한 한의원 부스에서 한의사의 레이저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9일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황 회장은 전날 열린 '2026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행사장에서 한의원 부스를 찾아 "한의과대학 정규 교육과정에 레이저 교육이 있느냐"며 "신기술을 접목한다는 설명만으로 환자의 신체에 직접 작용하는 의료기기 사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이저 의료기기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서 색소질환 치료, 혈관 치료, 제모, 흉터 치료 등에 활용된다. 다만 출력과 파장에 따라 피부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화상이나 색소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교육과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황 회장은 그간 한의사들의 레이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단순히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환자의 신체에 직접 작용하는 의료기기인 만큼 해당 기기의 원리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부작용과 후유증 등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 회장은 이날 한의원 관계자에게도 "레이저는 잘못 사용 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의료기기로 출력과 침투 깊이에 따라 인체 세포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며 "해당 기기의 작동 원리와 인체에 대한 영향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학과 신기술을 접목한다는 설명만으로 환자의 신체에 직접 작용하는 의료기기의 사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의사와 한의사 간 직역 다툼으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환자의 몸에 직접 작용하는 의료행위에서 교육받은 범위와 면허의 범위를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무분별한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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