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에 박래웅 교수…"AI 심사 평가 강화"

의료데이터·AI 전문가…14일부터 2년 임기 시작

제9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박래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심평원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박래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제9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다.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에 데이터·AI 분석을 접목해 건강보험 심사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오는 14일 자로 박 교수를 신임 진료심사평가위원장에 임명한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며 박 신임 위원장은 강원 원주시 심평원 본원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병원이나 약국 등이 청구한 건강보험 진료비를 심사하거나 의료서비스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위원장은 중앙심사위원회와 지역심사평가위원회 운영을 총괄한다.

공개모집을 거쳐 임명된 박 신임 위원장은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분야를 연구해 온 의료정보학 전문가다. 심평원은 임상 현장의 의학적 판단과 데이터·AI 기반 심사평가를 접목하는 역할을 맡을 적임자로 평가했다.

최근 심평원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대한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하고 심사 업무를 효율화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 현장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심사 업무에 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심사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박 신임 위원장은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병원에서 병리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충북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부터 아주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로 재직했다.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연구센터장과 대한의료정보학회 이사장 등도 역임했다. 특히 의료기관마다 서로 다른 형태로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동일한 구조로 바꿔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공통데이터모델(CDM)을 활용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연구망을 구축하는 데 참여했다.

공통데이터모델은 병원마다 제각각인 의료데이터의 항목과 형식을 표준화하는 기술이다. 개인정보가 담긴 환자 데이터를 외부로 직접 옮기지 않고도 여러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같은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 연구 등에 활용된다.

박 신임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바이오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의료 AI의 임상 적용·제도화 논의에 참여했다.

박 신임 위원장은 "심사평가의 대외적 신뢰는 객관적 데이터와 엄밀한 전문 의학적 타당성에서 출발한다"며 "심사위원의 전문성에 AI 분석 역량을 결합하고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사용증거(RWE)에 기반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심사평가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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