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피터팬 아빠' 추모…"발달장애인 지원책 이번 주 발표"

정 장관, 간암 말기에도 자폐 아들 미래 걱정한 전경철 작가 애도
"돌봄의 무게 가족만 짊어지지 않도록 할 것"…범정부 대책 예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4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영락 애니아의 집에서 시설 종사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돌보며 발달장애인 가족의 현실을 사회에 알린, 이른바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를 추모하며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범정부 대책을 이번 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6일 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피터팬 아빠로 불리던 전경철 님께서 지난 토요일 저녁 세상을 떠나셨다는 부고를 접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돌봄의 시간이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현실이었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며 "이 돌봄의 무게를 가족만이 짊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발달장애인이 보통의 삶과 당연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범정부 대책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터팬 아빠가 우리 사회에 주신 깊은 울림을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정책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의 언급은 전 작가의 별세를 계기로 발달장애인 가족이 겪는 돌봄 부담을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현재 관계 부처와 함께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범정부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 작가는 중증 자폐를 가진 아들을 20여년간 홀로 돌보며 발달장애인 가족의 현실을 알려온 인물이다.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자신의 치료보다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아들의 삶을 걱정하며 전국 장애인 거주시설을 찾아다닌 사연이 알려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자기 경험을 담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했으며 MBC '실화탐사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해 발달장애인 돌봄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또한 저서 인세와 관련 수익금을 '피터팬 재단' 설립 기금으로 기부하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24시간 돌봄 공동체 조성에도 힘써왔다.

그러나 끝내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던 '피터팬 아빠'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2026년 9월 5일 오후 7시 56분 전경철 피터팬 아빠가 먼 길을 떠났다"고 전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