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싱크대에 약 버리지 마세요"…건보공단 폐의약품 수거 확대

'약속 프로젝트' 동참…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 수거함 25개 전달

폐의약품 수거함 전달식에서 이정선 건보공단 안전경영실장(왼쪽)과 박만호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건보공단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종량제봉투나 싱크대, 변기에 버려진 폐의약품이 하천과 토양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폐의약품 수거 확대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민·관·공 협력 기반의 시민참여형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 '약속(藥束) 프로젝트'에 동참해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25개를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약속 프로젝트는 폐의약품의 올바른 배출 문화를 확산하고 약물 오남용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원주 지역 기관들이 함께 추진하는 캠페인이다. 폐의약품의 무단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도 목표다.

폐의약품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싱크대, 변기에 흘려보내면 약물 성분이 하천과 토양으로 유입될 수 있어 별도 배출이 필요하다. 먹다 남은 알약과 가루약, 물약, 안약 등은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하며 지역에 따라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수거한다.

이에 건보공단은 지난해부터 원주지역 우체국과 대형마트 등 시민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폐의약품 수거함 30개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거·처리한 폐의약품은 총 1744㎏에 달한다.

공단은 앞으로 아파트와 학교, 약국, 행정복지센터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장소를 중심으로 수거함을 추가 설치해 배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바른 폐의약품 배출 방법에 대한 홍보와 인식 개선 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이정선 건보공단 안전경영실장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 곧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재단의 2025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4%는 폐의약품을 종량제봉투나 싱크대, 변기에 버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24년 조사에서는 4대강 130개 지점에서 19종의 약물 성분이 검출돼 폐의약품의 적정 처리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