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의 배신…6명까지 줄었던 온열질환자, 다시 급증
감소세 보이던 환자 수 반등…24일 79명·25일 59명 발생
경기·서울·경남 순으로 많아…오후 2~5시 발생 집중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처서를 지나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해지고 있다. 감소세를 보이던 온열질환자가 다시 하루 50명 이상 발생하면서 '처서 매직'이 아닌 '처서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6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7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094명)보다 296명 적지만 사망자는 34명으로 지난해 26명보다 8명 많았다.
한때 진정되는 듯했던 온열질환 발생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이달 15일과 16일 일일 환자 수가 각각 8명, 6명까지 감소했지만 18일 19명, 19일 42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3일 47명, 24일 79명, 25일 59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92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서울 457명, 경남 322명, 전남 320명, 경북 292명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오후 시간대에 집중됐다. 발생 시간별로는 오후 2~3시 365명, 오후 3~4시 366명, 오후 4~5시 3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의 약 30%가 오후 2~5시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충남권과 남부지방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만큼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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