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매개 모기서 원충 확인"

파주·연천 채집 모기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 검출
"위험지역 거주·방문 뒤 증상 나타나면 의료기관 찾아야"

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질병청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13일 질병관리청은 31주차(7월 27일~8월 2일)에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에 원충이 확인된 모기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채집됐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검출됐다는 것은 해당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말라리아 경보는 매개 모기나 군집사례 등을 기준으로 발령된다. 이번처럼 채집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된 경우에는 전국에 경보가 발령된다.

올해는 지난 6월 22일 매개 모기 증가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군집사례 발생과 매개 모기 개체 수 증가 등으로 경기·인천·강원 일부 지역에서 총 5건의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이번에는 매개 모기에서 원충까지 확인되면서 전국 경보로 확대됐다.

다만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보다 43.4% 줄었다. 현재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역시 폭염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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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는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공기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말라리아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삼일열말라리아는 대체로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삼일열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오한과 두통, 구역 등을 시작으로 발열과 발한이 이어질 수 있으며 발열은 48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뒤 오한과 고열,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특히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야간 외출 시 밝은색의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방충망을 정비하거나 모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폭염 후 다시 매개 모기 밀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매개 모기 밀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방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매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폭이 넓은 긴 옷을 착용하며 기피제와 방충망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