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심야엔 '생명의전화'가 받는다
밤 10시~오전 8시 상담 연계…민관 협력으로 상담 공백 최소화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상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와 손을 잡았다.
상담 인력 확충이 완료될 때까지 심야 시간대 상담을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해 자살위기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와 협력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와 생명의전화 간 상담 연계체계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생명의전화는 자원봉사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오랜 기간 자살예방 상담을 수행해 온 민간 전문기관이다.
이에 따라 생명의전화는 이날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심야 시간대 자살예방 상담을 지원한다.
심야 시간대 109의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인 경우, 대기 중인 상담자는 안내에 따라 생명의전화 상담으로 직접 연결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상담 응대율을 높이고 자살위기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언급됐으며,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바 있다.
이에 복지부는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109 상담인력 정원을 기존 15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실제 근무인력 200명 확보를 위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도 '목숨을 살리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7대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하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기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1월에는 상담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상담 응대율과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다만 신규 상담인력이 전문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복지부는 상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 전문기관인 생명의전화와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연계 운영에 들어갔다.
복지부는 이번 협력이 공공 자살예방 상담체계와 민간의 상담 경험을 연계해 고위험 상담이 집중되는 심야 시간대 대응 역량을 보완하고 자살위기 상황에 놓인 국민이 상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상담인력 확충과 함께 민간의 전문성과 경험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필요한 순간 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살예방 상담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은 "자살위기에 놓인 분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 상담 연결이 이루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이 자살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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