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보건협력 15년 만에 개정…정은경 "AI·암 연구까지 확대"

李대통령 몽골 국빈방문 계기 보건의료 협력 새 틀 마련
의료 인력 양성·암 연구·디지털헬스 등 핵심 분야 맞손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9일(현지시간) 몽골 보건부에서 엥흐바야르 바트쇼가르 몽골 보건부 장관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9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한국과 몽골이 15년 만에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하고 의료인력 양성과 암 연구,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달라진 보건환경에 맞춰 한국·몽골 보건협력 양해각서를 15년 만에 개정했다"며 "환자 진료와 의료인 연수를 넘어 보건의료 체계와 인력, 기술과 산업까지 함께 키워가는 방향으로 협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엥흐바야르 바트쇼가르 몽골 보건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개정된 한·몽 보건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엥흐바야르 바트쇼가르 몽골 보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보건의료 및 의학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번 개정은 2011년 체결된 기존 MOU 이후 변화한 보건의료 환경과 양국의 정책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양국은 △1차의료와 보건의료 전달체계 △보건의료 인력 양성 △암·심뇌혈관질환 등 비감염성 질환 관리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고령화에 대비한 건강 관리 △첨단재생의료 등 보건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한국과 몽골 보건부는 오랫동안 의료인 연수와 환자 진료 협력을 함께해 온 좋은 친구 같은 사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디지털·AI 및 e-헬스, 제약·바이오산업, 암 관리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암 연구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국립암센터와 몽골암센터는 별도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암 예방과 검진, 기초·임상연구, 공동학술회의 개최 등 암 발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열린 한·몽 국가 암관리 세미나에 참석해 암 예방과 검진, 임상연구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한·몽 보건의료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협력 과제들이 실무 단계에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의료인 교류도 이어진다. 정 장관은 '한·몽 서울프로젝트'를 통해 연수를 받은 몽골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복지부는 프로젝트 수료 의료인을 보건의료 교류협력 명예대사로 위촉해 양국 의료인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정 장관은 10일 몽골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과 제약·바이오기업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15년 만에 새롭게 정비한 양해각서가 양국 국민의 건강을 높이는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강화된 신뢰를 바탕으로 보건의료체계 혁신과 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