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협력망 확대…충북·충남·제주 4곳 추가 선정
권역별 핫라인 구축·응급 전원체계 강화…이달 말부터 순차 가동
수가 인상·의료사고 부담 완화도 병행…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부가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응급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충북·충남·제주에 모자의료 진료협력체계를 추가 구축한다. 권역별 의료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응급 상황에서도 지역 내에서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건강보험 보상 확대와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후속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추가 공모를 통해 충북과 충남, 제주 권역에 모두 4개의 모자의료 진료협력체계를 추가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모자의료 진료협력체계는 권역모자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분만기관과 신생아중환자실 운영기관 등이 연계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24시간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환자의 위험도를 평가해 적정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기관 간 핫라인과 환자정보 공유를 통해 신속하게 전원·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추가 공모에서는 협력체계가 없던 충북·충남과 전북, 제주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충북·충남·제주 권역의 4개 협력체계를 선정했다.
다만 전북권은 최근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을 전담하던 신생아과 전문의가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고위험 진료 대응에 일부 제한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이번 선정에서는 제외됐다.
정부는 의료진 충원과 진료체계 정상화를 지원하는 한편 현장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협력체계 추가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권은 최근 고위험 진료 대응에 일부 제한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비점을 보완한 뒤 추가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된 협력체계는 기관별 역할 분담과 핫라인 구축, 기관 간 협의를 통한 고위험 환자 진료협력 프로토콜 마련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고위험 임산부·신생아 의료체계 개선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의 전원체계를 고도화한다. 지난달 모자의료 정보시스템을 개통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전원전담팀 상황요원을 기존 시간대별 1명에서 3명으로 늘려 응급 이송 대응을 강화한다. 소방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이송체계도 이달 중 정비할 예정이다.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도 확대된다. 산모의 중증도와 신생아 상태, 지역 등을 고려해 모자의료센터 중심의 보상을 강화하고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기간 가산과 처치 가산을 신설한다.
또 임신·분만 관련 수가 약 200개 항목을 20% 인상하고 고위험 분만에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일반 분만보다 100~200% 높은 가산을 적용할 계획이다.
의료진의 진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고액 배상 책임보험료 지원 대상을 산과·소아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모자의료센터와 응급의료기관 전문의까지 확대하고, 지원 한도도 기존 최대 17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전국적인 모자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가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현장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생명 탄생의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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