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꼈어도 손부터 씻으세요"…질병청, 의료기관 손위생 캠페인

의료진 대상 올바른 손위생·장갑 사용 실천 독려
해외 유입 감염병 대응 위해 기본 수칙 강조

지난 2020년 1월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있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이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와 함께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손위생과 올바른 장갑 사용 실천 캠페인을 추진한다.

질병청은 26일 '최우선은 손위생(Hygiene First), 장갑 착용은 올바르게(Wear Right)'를 주제로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손위생은 의료관련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감염관리 수단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해 세계 손위생의 날 주제로 '장갑이 중요해 보일 수 있으나 감염예방의 기본은 언제나 손위생'(It might be Gloves. It's always hand hygiene)을 제시하며 손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를 통해 의료기관의 손위생 수행도를 점검·관리하고 있다.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는 의료기관의 의료관련감염 발생과 손위생 수행률 등을 모니터링하는 국가 감시체계다.

질병청은 특히 최근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해외 유입 감염병 위험이 지속되면서 의료기관에서 감염예방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 캠페인은 손위생 실천을 넘어 장갑의 올바른 사용까지 포함한 감염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질병청은 의료기관 종사자가 장갑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환자 접촉 전·후 △무균적 처치 전 △체액 노출 위험 후 △환자 주변 환경 접촉 후 등 필요한 시점마다 손위생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갑은 혈액이나 체액 노출 위험이 있거나 상처·점막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 등 접촉주의가 필요한 환자를 진료할 때 착용해야 한다. 다만 장갑 착용이 손위생을 대신할 수는 없어 착용 전후 반드시 손위생을 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또 환자마다 새 장갑으로 교체해야 하며 같은 환자를 진료하더라도 오염 부위에서 다른 부위를 접촉할 경우에는 장갑을 교체해야 교차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명진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장은 "장갑 착용은 의료종사자와 환자를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상황에 따라 부적절한 장갑 사용으로 필수적인 손위생이 소홀해질 수 있고 이는 오히려 교차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현장에서 손위생의 중요성과 올바른 장갑 착용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혁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장은 "장갑은 손위생을 보완할 뿐 대체할 수 없으며 다제내성균 증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확한 시점의 손위생은 환자 안전을 위한 모든 의료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정통령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손위생과 장갑 사용 원칙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 종사자가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손위생의 중요성과 장갑이 필요한 상황, 올바른 장갑 사용법 등을 담은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해 의료기관 교육과 감염예방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