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저런! 뚜껑을 꽉 닫으면 안돼요~"…매실청 담그는 식약처장

유튜브 라이브서 안전한 매실청 제조·보관법 소개
두통·복통 예방 '꿀팁'도…'소통형 처장' 행보 계속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식약처장의 5분 라이브'에서 매실청 담그기를 시연하며 안전한 제조·보관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오유경 식약처장' 캡처)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식약처장 오유경입니다. 오늘 매실청을 한번 만들어볼 건데요. 가끔 매실청 드시고 '아,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배가 아프지?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오늘 이 라이브 끝까지 보시면 저희가 꿀팁을 드리고 또 안전한 매실청 만드는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매실 수확철을 맞아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직접 매실청 담그기에 나섰다. "병도 소중하잖아요. 깨지면 안 되겠죠"라며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배출 요령까지 직접 설명하는 등 생활밀착형 식품안전 정보를 알리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17일 식약처에 따르면 오 처장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 '식약처장의 5분 라이브'에 출연해 안전한 매실청 제조법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오 처장은 "식품 안전의 기본은 위생"이라며 "매실청은 많은 국민들이 즐겨 먹는 식품이지만 잘못 만들어 먹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처장은 매실청을 담글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씨앗 제거를 꼽았다.

오 처장은 "매실 씨앗 안에는 시안화합물이 들어 있다"며 "씨앗을 제거하지 않고 담근 매실청은 두통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씨 제거 도구와 칼을 이용한 손질 방법을 소개하며 씨를 뺀 매실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 매실과 설탕은 1대 1 비율로 담고 곰팡이 발생을 막기 위해 윗부분에 설탕층을 두껍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오 처장은 매실청을 담근 뒤 용기가 파손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진행자가 "지인이 담가 놓은 매실청 병이 갑자기 터졌다고 하더라"고 묻자 오 처장은 "매실청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라는 기체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뚜껑을 아주 성실하게 잘 닫으셨는데 병도 소중하잖아요. 깨지면 안 되겠죠"라며 "뚜껑을 너무 꽉 닫지 말고 느슨하게 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용기를 가득 채우지 말고 3분의 2 정도만 담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주고 내용물을 섞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매실청 안전 제조법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매실 씨앗을 제거하면 시안화합물 함량을 약 95% 줄일 수 있으며 황매실을 사용하거나 충분히 숙성하는 것도 시안화합물 저감에 도움이 된다.

최근 오 처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안전 정보를 직접 소개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실청 담그기뿐 아니라 산나물·독초 구별법, 계절별 식중독 예방법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통해 식품안전 수칙을 알리는 '소통형 처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생활 속 식품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