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평가 93%·HPV 접종 확대…질병청, 1년 성과 발표
국산 mRNA 백신 개발 순항…희귀질환 지원 강화도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넓은 질병관리 책임 구현"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이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질병관리 성과를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안보 평가 93% 달성과 국가예방접종 확대, 희귀질환 지원 강화 등이 대표 성과로 꼽혔다.
질병청은 2일 국무회의에서 보건안보 역량 강화와 국가예방접종 확대, 희귀질환 지원 내실화, 코로나19 피해보상 이행 등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지난 1년을 △세계가 인정한 보건안보 역량 구축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넓은 질병관리 책임 확대 △국민 일상 속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개선 등 세 가지 분야로 정리했다.
먼저 WHO 합동외부평가(JEE)에서는 전체 56개 보건안보 지표 가운데 52개 지표 만점을 획득해 93%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평가 당시 60%보다 33%포인트 향상된 수치이며 미국(46%)보다 4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또 최근 니파바이러스 감염증과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해외 감염병에 대응해 위험도 평가와 검역 강화, 대국민 정보 제공 등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에볼라와 메르스 등 주요 1급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되거나 지역사회로 확산한 사례는 없었다.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한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지난해 78개에서 올해 90개로 확대했다.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기관도 지난해 300개소에서 올해 800개소로 늘렸다.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한 우수 감염병 병원체 확인 기관은 현재 4개에서 15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 주도 백신 기술 확보에도 성과를 냈다. 세계 최초 재조합 탄저백신을 지난해 12월 출하했으며, 2028년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임상 1상에 착수했다. 감염병 위기 전 주기에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확대와 희귀질환 지원 강화를 통해 국가 질병관리 책임 범위도 넓혔다.
지난달부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 지원 대상을 기존 여성 청소년에서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구인두암, 항문암 등 다양한 암과 관련돼 있어 남성 청소년까지 국가예방접종 지원을 넓힌 것은 성별에 관계없는 예방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는 폐렴구균 백신 PCV20을 새로 도입했으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지원 연령도 기존 13세에서 14세로 확대했다.
희귀질환 지원도 강화했다. 의료비 지원 대상 질환은 지난해 1338개에서 올해 1413개로 75개 늘었고, 유전자 진단검사 지원 인원도 810명에서 1150명으로 확대했다. 희귀질환 전문기관 역시 17개소에서 19개소로 늘렸다.
특히 선천성 대사이상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저단백 즉석밥 구매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연령과 관계없이 특수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특별법 제정과 시행을 완료하고 지난 4월부터 특별법에 따른 심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신규 심의 1609건과 재심의 1538건이 접수됐다.
질병청은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개선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 과제로는 희귀질환자 특수식 통합 구매체계 구축, 크루즈선·여객선 검역 절차 간소화, 국가예방접종 실시간 접종 가능 기관 안내 시스템 구축, 방사선 관계·작업 종사자 건강진단 일원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질병청과 CJ제일제당,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협력해 성인 희귀질환 환자도 저단백 즉석밥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통합 창구를 마련한다. 또 크루즈선 승선검역과 여객선 Q-CODE 제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예방접종 가능 의료기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위협이 상시화된 환경에서 우리 청의 보건안보 역량이 WHO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예방접종 확대와 피해보상 이행, 생활밀착형 개선과제 추진 등 더 많은 국민이 더 넓은 질병관리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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