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식중독균 기승…일주일 새 환자 2배 넘게 늘었다
캄필로박터균 환자 133% 급증…세균성 장염 증가세
"조리도구 교차 오염 각별히 주의…위생수칙 준수해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기온 상승과 함께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닭고기 등을 통해 감염되는 캄필로박터균 환자가 한 주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주차(5월 3~9일) 전체 장관감염증 환자는 684명으로 전주(538명) 대비 2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225명으로 전주(150명)보다 50.0%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균종별로는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환자 수는 18주차 39명에서 19주차 91명으로 133.3%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세균성 장관감염증의 40.4%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살모넬라균(32.4%), 병원성대장균(18.7%) 순으로 집계됐다.
살모넬라균 장염 환자도 73명으로 전주(67명) 대비 9.0% 증가했다. 병원성대장균 감염증 환자는 34명에서 42명으로 23.5% 늘었으며, 이 가운데 장병원성대장균(EPEC)이 31건으로 전체의 73.8%를 차지했다.
캄필로박터균은 적은 양의 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이다. 주로 생닭 등 가금류 장내에 존재하며 도축·조리 과정에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오염시키는 경우가 많다. 감염되면 1~10일 잠복기를 거쳐 설사와 복통, 발열 증상이 나타나며 혈변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되지만 고열이나 혈변, 하루 8회 이상의 심한 설사가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면역저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때이른 더위로 식중독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개인위생과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청관계자는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주변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가급적 생닭 손질은 가장 마지막 순서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예방 수칙으로는 △육류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기 △조리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채소·육류·어류용 칼과 도마 구분 사용하기 등이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가금류를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닿지 않도록 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반드시 세정제와 뜨거운 물로 소독해야 한다"며 "교차 오염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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