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대구 임신부 '응급실 뺑뺑이' 굉장히 안타까워"

대변인 "'응급환자 이송 체계 시범사업' 전국 확대 전 발생"
"당시 각 병원에 전화…광역상황실 알렸다면 어땠을까 생각"

3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학술대회에 정부의 의료정책을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져 있다. 2024.8.3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조유리 기자 =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쌍둥이 임신부의 '응급실 뺑뺑이' 사건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굉장히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수엽 복지부 대변인은 9일 오전 정례 백브리핑에서 "응급실 미수용 이슈와 관련해 119 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 간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역별로 어떻게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소통할 건지가 핵심"이라며 "그것을 위해 광주·전남·전북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전국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런 사태가 나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이 언급한 시범사업은 정부가 지난달부터 3개월간 광주·전북·전남 등 3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응급환자 이송 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응급실 뺑뺑이' 근절을 위해 컨트롤타워가 중증 환자의 병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종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연계하는 것이 골자다.

현 대변인은 "(시범사업의) 핵심은 심장 응급, 화상, 수지 접합 등 질환별, 중증도별로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어느 병원으로 간다는 걸 정해놓는다"며 "그렇지만 환자 상황 등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어서 정말 급한 경우 지역 내에서 응급 의료진들과 구급대, 광역 상황실이 함께 이 환자를 누가 받을 수 있는지 논의해서 '우리가 받겠다' 긴급하게 논의하는 구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안 될 경우 광역 상황실이 지정해서 '어쩔 수 없으니 최종 치료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받아라'라고 하는 게 이번 시범 사업의 요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응급의학회 공보이사가 돌린 문자를 보니 (응급실 뺑뺑이 사건) 당시 각 병원엔 전화했지만, 대구경북 광역 상황실에는 전화를 안 했는데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 사업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지역별로 이 모델을 준비하도록 순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대구에 여행을 온 쌍둥이 임신부가 조산 증세에도 약 4시간 동안 병원을 찾지 못해 아이 중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뇌 손상이 확인돼 현재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