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팩 3개월·주사기 1개월 재고…과도한 불안 말아야"
일부 의료용품 쇼핑몰 품절에…복지부 "생산단엔 재고 있어"
"보유 자재로 추가 생산도 가능…필요한 만큼만 비축해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의료용품들을 판매하는 일부 온라인 쇼핑물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등 수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정부가 "물량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사태 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특히 수액팩은 3개월분, 주사기는 1개월분, 주사침은 3개월분의 재고가 있고 현재 보유 자재로도 추가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일선 현장에 '필요 이상의 주문 자제'를 촉구했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등 의료용품들의 수급 불안이 현실화하는 데 대해 "생산단에선 재고가 있다"며 "불안감이 확산하니 유통단에서 개별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이 평상시보다 주문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공급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주사침에 대해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재고는 △수액제 포장재 3개월분 △주사기 1개월분 이상 △주사침 3개월분이다.
복지부는 이 재고를 소진하더라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료로도 추가 생산이 가능하고, 상황이 더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산업통상부와 협력해 필수 의료 제품 생산을 위해 나프타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방침이다.
정 실장은 "각각의 의료기관, 도매상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대형병원들의 경우 재고를 2~3개월분 정도 항상 비축하고 있지만 중소병원이나 의원급, 약국 등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비축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 그걸 사려다 보니 불안 심리로 주문을 더 하고 온라인 품절 사태 등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부족하다는 물품이 있으면 하나하나 공급선을 파악하고 생산을 하는 업체에 대해 산업부에 자료를 드리면 산업부가 그 업체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를 공급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도매상에서 품절이 났다고 해서 불안해할 것이 아니고 상황을 각 협회를 통해 바로 알리면 관계부처 라인을 통해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6일 산업부,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부처와 대한의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12개 의약 단체와 함께 협력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협력 선언을 통해 범부처는 수급 상황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하고 각 의약단체도 대응팀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도 같은 날 의료제품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협회는 우선 14개 필수 관리 품목을 선정하고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일일 평균 사용량과 재고량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정경실 실장은 "물량이 부족하면 생산을 늘리는 방식의 대응을 계속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평상시에 쓰던 것보다 더 많은 물품을 공급받으려고 하면 정부의 이런 대응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며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고 당월에 꼭 필요한 만큼만 물품을 비축한다면 나머지 생산이나 유통 부분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복지부는 수급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사재기, 매점매석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재기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정 실장은 "현재로선 선점욕구 내지는 주문을 해야겠다는 불안 심리로 인한 가수요가 있는 것 같고 아직 사재기 신고는 들어온 게 없다"며 "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현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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