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주사기 등 일부 의료제품 불공정행위 우려…엄정 대처"

정은경 장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범정부 차원 대응"
"수액제 포장재 향후 3개월간 수급 차질 없도록 조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제2차 보건의약단체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로 의료 제품 수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나프타 등 원료 수급 불안을 틈타 주사기 등 일부 의료제품에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위기 상황에서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는 의료제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중동전쟁의 여파로 석유의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관련되는 원료의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현장에서 국민들이 사용하는 의료제품의 수급 불안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부, 산업부, 식약처, 공정위 등 모든 관계부처의 역량을 집중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의료제품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단계 △수요단계 △유통단계로 나누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식약처가 중심이 돼 생산기업의 원료보유 현황과 생산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면서 나프타 등 원료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액제 포장재의 경우에는 향후 3개월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이미 조치했다"며 "주사기와 주사침 등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확인하면서 원료인 나프타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정부는 의료현장의 의견수렴을 통한 수급 불안정 의료제품의 발굴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수액세트처럼 의약품인 수액과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하는 수액제백이 함께 만들어져 공급되는 경우가 많고 멸균 포장재처럼 의약품이나 의료기기가 아니라고 해도 감염관리를 위해 멸균 처리된 공산품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며 "조제약을 포장해 주는 포장지와 아이들에게 시럽제를 주기 위한 약물통도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즉시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대부분이고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망도 복잡하다"며 "정부는 이러한 의료제품의 특성을 반영해 현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등 보건의약단체와 함께 현장에서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는지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어 "최근 식약처가 대체포장재 스티커 부착과 포장재 허가변경 신속심사 방안을 마련한 바 있고 복지부도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치료재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개선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기가 왔을 때 오히려 서로 협력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함께 협력하고 신뢰한다면 이번 중동전쟁의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