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첫 조류인플루엔자 환자 발생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서 감염환자 1명 발생…기저질환 있는 상태
"국내 조류독감 인체 감염은 없지만 주의해야…살처분 후 증상 시 신고"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평택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통제 및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유럽 내에서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국내 AI인체 감염이 보고된 적은 없으나 해외에서 조류 접촉 등에 의한 인체감염이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5일 유럽 이탈리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H9N2)형 감염 환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유럽 외 국가에 체류 후 귀국한 여행자로,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추가 전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접촉자 추적조사와 역학 및 미생물학적 조사를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CDC(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번 사례에 대해 현재까지 확보된 역학 정보와 바이러스 특성을 바탕으로 일반 대중에 미치는 감염 위험을 '매우 낮음(very low)'으로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I는 사람 간 쉽게 전파되지 않아 지역사회에서 추가적인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질병청 대변인은 "아직 국내 AI 인체 감염이 보고된 적은 없지만 해외에서 조류를 접촉해 인체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야생 조류나 가금류, 길고양이의 사체나 분변 등에 접촉하는 것을 자제하고 특히 농장 종사자나 살처분과 관련된 참여자는 살처분 이후 10일 이내에 결막염, 발열, 근육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세계적으로 A(H9N2)형 인체감염은 1998년 이후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11개국에서 총 195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사망은 2건이었다. 전체의 90% 이상이 중국(총 183명 발생, 사망 2명)에서 발생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