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반려동물 동반출입 더 쉽게 홍보…예방접종 증명 어려움 해소하겠다"

식약처, 반려동물 동반 출입 운영 애로사항 청취 간담회 개최
홍보 강화, 모호하고 강경한 용어 완화, 예방접종 확인 불편 해소 등 요구

18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 애로사항 청취 간담회에서 식약처장이 업주의 의견을 듣고 있다.(식약처 제공)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젊은 사람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까지 반려인의 연령대가 다양하니까 제도 안내가 더욱 직관적이고 쉽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 동반출입 합법화에 "환영"…"쉽게 홍보해달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서울 강남구 소재 카페 알로하터틀을 방문해 반려동물 동반 출입 운영 현장을 살펴보고,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운영자와 운영 희망자, 반려동물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등과 제도의 애로사항을 나누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시행되고 있어 현장의 혼란이 생기고 있다며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입을 모아 요구했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김나영 더리얼컴퍼니 대표는 "많은 우려와 다르게 직접 컨설팅을 받으며 설명을 들었는데 제도가 생각보다 간단했다"고 말하면서도 "업주 입장에서는 손님에게 강경하게 대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업주뿐 아니라 손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가 조금 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유경 처장이 어떤 점이 가장 큰 부담인지 묻자 김 대표는 특히 "강아지 의자를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고 답했다. 제도에서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사용하는 의자를 구분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제도를 이해하는 많은 업주가 반려동물 '전용 의자'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최종동 식품안전정책과장은 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진을 예시로 보여주며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전용 의자'는 반려동물과 사람 의자를 구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의자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운영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정지' 등 과도한 규제 용어로 운영 전부터 걱정 앞서"…식약처 "유연하게 제도 운영할 것"

제도가 '이동 제한' 등 강경한 용어로 제시돼 있어 제도에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는 지적과 지자체마다 안내하는 사항이 달라 지방정부, 유관부서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재 제도에 오해 소지가 크고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영업정지가 내려질 것처럼 두렵게 느껴지는 게 문제 같다"고 짚었다. 이어 "보호자 자신도 반려인으로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물림 사고 등이 있을 때 업주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보호자에게 1차 책임이 있음을 잘 알려 반려문화가 수준 높게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는 최대한 자율적으로, 유연하게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 또는 저것(or)을 하면 되는 건데, 이것도 저것도 다 준수해야 한다(and)고 생각해 (업주의) 부담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음지에 있던 제도를 양지로 올려 합법적으로 반려동물이 음식점에 출입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정상원 알로하터틀 대표는 "식약처에서 기존에 불법이었던 반려동물 동반출입을 제도화하면서 합법화시켜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홍보하고 적응하는 기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식약처에서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인증마크를 제공하면 홍보가 원활할 것 같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오 처장은 의견을 반영해 매장을 위생적으로 운영하는 곳에 식약처가 인증하는 '안심업소' 표시와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마크를 함께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또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주체가 없어 발급과 확인에 따른 혼란에 대해서는 "1인 운영 업소 등 소상공인은 예방접종 증명서 확인에 애로가 있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하므로 보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귤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구낙현 크 크리에이터가 준비해 온 Q&A 등은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Q&A를 이용해 문의할 경우 자세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