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가진 부모, 치매 위험 낮았다"…아들만 뒀는데 어쩌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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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딸을 키우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허하이대학교 연구진은 학술지 '여성과 노화'(Journal of Women and Ageing)를 통해 딸을 둔 고령의 부모가 아들만 둔 부모보다 인지 기능과 기억력이 더 뛰어나다고 밝혔다.

앞서 연구진은 2018년 건강 조사에 참여한 수백 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지 기능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지 능력 저하는 치매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정보 처리의 어려움·집중력 저하·기억력 감퇴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연구진은 고령 부모들의 뇌 활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아들과 딸을 각각 몇 명 두었는지에 따라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아들보다 딸을 키운 부모들이 뇌 건강 점수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동딸을 둔 가정에서 가장 큰 효과가 관찰됐는데, 이는 부모에 대한 돌봄이 더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딸들은 부모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 인지 수준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라며 "이 효과는 고령의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치매학회가 발표한 '2025 치매 백서'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이미 105만 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10.2%)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2030년에는 142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지율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인지 저하가 뚜렷한 상태를 말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과 지역 단위 예방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