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한파에 '울주·담양'서 어르신 2명 사망…이달 들어 4명
울산 울주에서 90대 남성, 전남 담양에서 80대 여성 숨져
질병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한랭질환자 97명, 사망자 4명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성탄절을 기점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전날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더 늘어, 이달 들어 4명을 기록했다.
28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전날까지 집계된 한랭질환자는 97명, 한랭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지난 21일 2명에서 2명 더 늘어 4명으로 나타났다. 강추위가 몰아친 지난 25~26일 사이에만 14명의 한랭질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사망자 2명은 각각 울산 울주와 전남 담양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울주에서는 지병이 있는 90대 남성이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전남 담양에서 80대 여성은 실외에서 발견돼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두 환자 모두 저체온증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97명으로 이 중 63명(64.9%)이 남성이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고령층이 38명(39.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을 포함해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66명으로 68%를 차지했다.
환자는 오전 6~9시(31명·32%)에, 실내보다 실외(76명·78.4%)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직업별로는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이 46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은 대부분 저체온증(91명·93.8%)이었다.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하기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외출 시 보온을 위해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 바람을 막고 공기층을 만들어주는 게 도움 된다.
고령층은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추운 날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5일 밤 9시부터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하고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했다.
ur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