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국립목포병원 방문…'내성결핵 전문치료센터' 건립 계획 점검
40병상 규모 음압격리병동 등 2027년 12월 완공 예정
"국가 결핵 대응 역량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반"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임승관 청장이 '내성결핵 전문치료센터' 건립 예정 부지 등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19일 국립목포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국가 결핵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목포병원의 운영 현황을 살피고, 특히 난치성 결핵 환자 치료를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 될 전문치료센터의 건립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목포병원은 다제내성결핵 등 민간 병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난치성 결핵 환자와 취약계층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호남권역 유일의 국립 결핵 전문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병원 건물이 1990년에 지어져 노후화됐고, 감염 예방을 위한 의료진과 환자 간 동선 분리 등에 어려움이 있어 현대화된 격리 치료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질병청은 국립목포병원 부지 내에 총사업비 약 42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내성결핵전문치료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해당 센터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40병상 규모의 음압격리병동을 포함해 최신 치료·진단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완공 시(2027년 12월 예정) 기존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환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쾌적한 치료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국가 결핵 퇴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청장은 "내성결핵은 치료 과정이 까다롭고 장기 입원이 필요해 전문적인 격리 치료 시설이 필수적"이라며 "내성결핵전문치료센터 건립은 난치성 결핵 환자에 대한 치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가 결핵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목포병원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치료가 힘든 결핵환자들의 마지막 보루와 같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다가올 미래 감염병 위기에도 안전하게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청장은 이날 오전 국립목포검역소를 방문해 검역 업무 현황을 보고 받고, '여행자 중심 검역체계 구축 추진'에 따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제들이 현장에서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ur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