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오가노이드 연평균 26.1% 성장…"아시아 허브로 도약"[GBF 2025]

박정태 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산학연관 협력 제안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출범…업계와 정책 제안·협력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GBF) 2025’에 참석해 'K-오가노이드 : 산업 전환의 플랫폼과 글로벌 협력 기반'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NAMs(남스·전임상 평가 방식의 전환)와 오가노이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바이오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학연관(산업계·학계·연구계·관료)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 K-오가노이드 기술을 세계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아시아 허브를 함께 실현합시다."

"NAMs(남스·전임상 평가 방식의 전환)와 오가노이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바이오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학연관(산업계·학계·연구계·관료)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 K-오가노이드 기술을 세계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아시아 허브를 함께 실현합시다."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초대 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볼룸에서 진행된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5'(GBF 2025)의 'K-오가노이드 : 산업 전환의 플랫폼과 글로벌 협력 기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 기능을 모사할 수 있는 세포 모델인 '오가노이드'는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보완할 수 있는 데다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는 이미 동물실험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새로운 비임상시험 기술들(NAMs·남스)에 주목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NAMs의 핵심 기술로서 생체 줄기세포(ASC), 배아줄기세포(ESC),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등으로부터 자가 재생 및 자가 조직화를 통해 형성됐다. 동물실험 중심, 낮은 임상 성공률, 고비용 장기간 소요 등 기존 비임상의 구조적 한계를 깰 수 있는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미국 FDA(식품의약품청)은 동물실험 의무 조항을 삭제했으며 각국과 협력해 NAMs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표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동물실험 금지 정책을 시행 중이며 오가노이드 등 혁신적 비임상시험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한 바 있다.

전 세계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4년 15.6억 달러에서 2029년 42.2억 달러로 커질 예정이다. 지난해 2500억 원 규모로 형성된 국내 시장도 2030년까지 연평균 26.1% 성장할 전망이다. 일부 벤처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뛰어드는 등 국내 기업들도 약진하고 있다.

박정태 부회장은 "오가노이드가 더 이상 연구 단계의 기술이 아니라 전임상 단계의 정밀한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 기반도 함께 따라가야 한다. 특히 세계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국내 오가노이드 기술들을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표준화 △실증 기반 △규제 협력 총 3가지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8월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이 출범됐다. 협회는 오가노이드 개발과 기술 표준화에 관한 연구 등 가교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NAMs와 오가노이드 기술은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감도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고 환자 맞춤형 평가 등 사회적 가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K-오가노이드 기술이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함께 해달라"고 부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