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줄이고 해상도 높였다…이대서울병원, 광자 계수 CT 가동

심장·폐·신경계 진단 정확도 강화…미세 병변 조기 발견 가능
주웅 병원장 "정확하고 안전한 진단 체계 마련…환자 친화 서비스 확대"

네오톰 알파(이대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이대서울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자 계수 CT(Photon-Counting CT) 장비 '네오톰 알파'(NAEOTOM Alpha)를 도입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네오톰 알파는 기존 CT 장비의 성능을 뛰어넘는 최신 CT로 빛의 최소 입자인 광자(Photon) 단위로 영상 카운팅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스캔된 모든 영역은 자동으로 스펙트럴 영상을 생성해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장비는 기존 CT보다 미세 병변을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선량과 조영제 사용을 줄여 여성·소아·신장질환자 등 고위험군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심혈관·폐·신경계·근골격계·소아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 진단 난도가 높은 부위에서도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장비다.

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기존 CT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세 병변을 조기에 진단하고, 재검사 부담을 줄여 정밀 진단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심성신 영상의학과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고난도 진단이 필요한 환자가 늘면서 영상의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네오톰 알파는 낮은 방사선 노출과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중증 질환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웅 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여성의학과 암·심뇌혈관 분야의 특성화 진료 비중이 높아 정확하고 안전한 진단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광자 계수 CT 도입을 통해 진단 역량을 한층 높이고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