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 백신 암 유발' 논란에 "인과성 입증 안돼"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코로나19가 암을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인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13일 질병청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국제학술지에 실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논문에 대해 "학계에서 여러 가지 한계점을 지적받고 있다"며 여전히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예방접종관리과 과장은 "암 발병 기전을 규명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접종 후 1년간 관찰한 연구 결과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암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수년간의 밝혀졌으며 지난 2024~2025절기 접종 이상 사례 신고율을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당 5건 수준으로 3년 동안 계속해서 감소 중이고 또 신고되는 이상 사례 또한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고령층이나 고위험군의 예방 접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는 15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동일한 일정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 받을 수 있다.

이번 접종에는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LP.8.1 백신이 사용된다.

한편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에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암의 1년 위험: 한국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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