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압력 절반 감소…SD동물의료센터, 반려견 풍선판막성형술 성공

중재적 시술로 '폐동맥 협착증' 치료

폐동맥 협착증을 앓던 2세 믹스견 '봉자'가 SD동물의료센터에서 진행한 풍선판막성형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SD동물의료센터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숨이 가빠 뛰지 못하던 봉자가 첨단 심장 시술로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심각한 폐동맥 협착증을 앓던 2세 믹스견 '봉자'가 SD동물의료센터(에스디동물의료센터)에서 진행한 풍선판막성형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시술 후 혈류 압력이 절반 가까이 낮아지며 봉자는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됐다.

최근 SD동물의료센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재적 시술(인터벤션)로 진행한 반려견 봉자의 풍선판막성형술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8일 24시 SD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봉자는 식욕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는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찾았다. 초기 진단에서는 동맥관 개존증(PDA)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SD동물의료센터에서 진행한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폐동맥 협착증으로 최종 확인됐다.

심장 초음파 검사 중인 장주필 영상의학과 과장(SD동물의료센터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폐동맥 협착증은 폐로 혈액을 보내는 통로가 좁아져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심하면 실신이나 급사 위험이 있다. 실제로 봉자는 혈액검사에서 적혈구 수치가 높아 만성 저산소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자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신속한 시술을 결정했다. 풍선판막성형술은 카테터를 통해 좁아진 폐동맥을 확장하는 고난도 중재적 시술이다. 장주필 영상의학과 과장, 김규창 외과 원장, 곽소연 응급의학과 과장 등 각 분야 전공 의료진이 협력해 진행됐다.

김규창 외과 원장(왼쪽)과 장주필 영상의학과 과장이 폐동맥 협착증 인터벤션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SD동물의료센터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시술 결과, 봉자의 폐동맥 내 혈류 속도는 많이 감소했다. 의료진은 "압력이 절반 가까이 줄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SD동물의료센터는 2025년부터 인터벤션 시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현재까지 80건 이상의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벤션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밀 시술로 영상의학과와 외과 등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술을 담당한 의료진은 "협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봉자가 건강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