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골관절염 악순환 끊는 신약"…'갈리프란트 플레이버' 곧 출시
EP4 수용체 선택적 억제 '피프란트' 계열 신약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오는 9월 국내 출시 앞둬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견 골관절염의 장기 관리에 적합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신약이 국내에 출시된다.
6일 한국엘랑코동물약품(대표 정현진)에 따르면 다음달 반려견용 골관절염 치료제 '갈리프란트 플레이버 정(이하 갈리프란트)'이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온다.
갈리프란트의 주 성분인 그라피프란트(grapiprant)는 PGE2가 작용하는 여러 수용체들 중 EP4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해준다. 갈리프란트는 동물용으로 출시된 최초이자 유일한 피프란트(Piprant) 계열 NSAID다.
EP4 수용체는 골관절염 진통의 1차 표적이 된다. EP4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통증을 줄이면서 프로스타글란딘 작용은 보존함으로써 다른 장기에서의 기능을 차단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기간 투약에도 안전성이 높다. 만성질환인 골관절염 관리에는 최소 3개월 이상의 NSAID 치료가 요구된다. 갈리프란트는 9개월 동안 장기 투약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갈리프란트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억제해준다. 다리가 아파 운동을 회피하는 반려동물은 체중이 증가하고 근육이 위축된다. 갈리프란트는 이 같은 악순환을 끊어 골관절염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16년 미국수의내과학회지(JVIM)에 보고된 갈리프란트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갈리프란트가 투약 1주 후부터 4주 후에 걸쳐 통증과 그로 인한 기능 저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어린 강아지에서도 골관절염이 발견될 수 있어 조기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진이 8개월령에서 4년령까지의 어린 반려견 123마리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벌인 결과 40%의 개들에서 방사선 검사상 골관절염 징후가 확인됐다. 그 중 60%는 임상검사에서도 골관절염 징후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중 가정에서 골관절염 징후를 발견한 경우는 30%에 그쳤다.
한국엘랑코동물약품 관계자는 "9월 출시를 앞둔 갈리프란트는 골관절염 통증의 악순환을 조기에 차단해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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