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폭염'에 이틀 연속 사망자 속출…올해 들어 누적 '13명'

온열질환자 8일째 100명대…전날까지 2768명 발생
"덥고 피로하면 반드시 쉬어야"

연일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7.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지난 28일부터 이틀 연속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역대급 더위가 지속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29일) 온열질환자는 126명 발생했다. 지난 22일 146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8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까지 2768명이다.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누적 사망자는 28일 1명, 29일 1명이 추가돼 총 13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2167명(78.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7%)가 가장 많았고, 60대(19.5%), 40대(13%)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738명(26.7%)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387명(14%),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07명(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2~5시 사이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30% 이상이 해당 시간대에 발생했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이 3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13%), 논밭(12%), 운동장·공원(5.4%)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4%), 집(5.7%)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질환은 열탈진(60.4%)과 열사병(16.6%), 열경련(13.5%) 등이었다.

7월 마지막 날인 다음 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보이며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체온 조절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정부는 낮 시간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덥고 피로하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