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부활절 맞이 교회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예배 중 서로 눈길도 안주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당초 이 후보는 전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일정을 통해 해당 예배 참석을 예고한 상태였고 원 후보는 10시 30분께 교회에 도착해 3부 예배를 드릴 예정이었으나, 당일 유세 일정 변경으로 이 후보와 같은 시간에 교회에 도착하게 됐다.
먼저 교회에 도착한 이 후보는 선거 유세할 때 착용하던 파란색 목도리 없이 정장 차림이었고, 그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이 후보 측 관계자 일부는 파란색 목도리를 두른 상태였다. 원 후보는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천수 선수와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목도리를 메고 등장했다.
이 대표와 원 후보는 서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행사장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실제 두 후보는 통상적인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두 후보는 예배 행사가 끝난 뒤에야 인사를 나눴다. 예배당을 먼저 나선 원 후보가 이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이 대표가 이에 응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른바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eastse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