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슛돌이 스승' 유상철의 월드컵 첫 골 터진 축구장 누빈다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벨기에전 개최

[편집자주]

날아라 슛돌이 시절 유상철 감독과 이강인의 모습. (KBS N 화면 캡처) © 뉴스1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과 5년 계약한 이강인(22)이 2028년까지 누빌 홈구장은 인연이 깊은 장소다. '슛돌이 스승' 고 유상철 감독이 선수 시절 월드컵 골을 넣었던 축구장이다.

PSG는 9일(한국시간) 이강인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PSG에 입단한 첫 한국 선수이자 역대 리그1에서 뛰는 14번째 한국 선수가 된 이강인은 등번호 19번을 달고 뛴다.

이강인이 PSG 선수가 되면서, 이제는 고인이 된 유상철과의 인연도 계속 이어진다.

PSG의 홈구장이자 앞으로 이강인이 누비게 될 파르크 데 프랭스는 유상철이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한 의미 있는 장소다.



유상철은 1998년 6월25일 펼쳐진 1998 프랑스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투혼의 동점골을 성공, 한국을 전패 위기에서 막은 바 있다. 이후 유상철은 2002 한일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2호 골을 넣었다.

유상철은 1998 월드컵에서 예선 마지막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 AFP=News1

이강인은 2006년 TV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유상철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유상철은 발군의 기량을 가진 이강인을 유독 예뻐했고, 이강인도 "선생님"이라며 유상철을 믿고 따르며 축구를 배웠다.  

유상철은 생전 한 다큐멘터리에서 제자 이강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고, 건강한 몸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이)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현장에서 꼭 한번 보고 싶다. 시간이 주어져서,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면…"이라고 했다.

다만 유상철은 끝내 이강인이 그라운드서 실제로 뛰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지 못하고 2021년 눈을 감았다.

유상철의 투혼과 영광이 살아 숨 쉬는 경기장에서, 이제는 그의 총애를 받던 제자 이강인이 세계적 클럽의 일원이 돼 뛰게 됐다.

PSG에 입단한 이강인(PSG 홈페이지 캡처) 

한편 파르크 데 프랭스는 4만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경기장으로, 1998년 스타드 드 프랑스가 완공되기 전까지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홈구장으로 쓰일 만큼 프랑스 축구의 상징적 장소였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984 및 유로 2016, 2007 럭비 월드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를 개최했다.

2019년에는 여자 월드컵 개막전이 치러졌다. 당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프랑스와 개막전을 펼쳐 0-4로 졌다.

파르크 데 프랭스©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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