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걱정된다"

'걱정된다' 응답, 모든 지역 70%↑…보수층 57%, 진보층 92%
부산엑스포 관심도 57%…여수엑스포 개최 한 달 전보다 높아

[편집자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상점에 수산물 원산지가 표시돼 있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28일 기준 총 34건(올해 누적 4658건)의 우리 해역에서 생산된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는 모두 '적합'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2023.6.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관심을 가진 국민은 과반인 5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에게 후쿠시마 방류가 우리나라 해양·수산물을 오염시킬까 걱정되는지를 물은 결과, '걱정 된다'는 78%, '걱정되지 않는다'는 20%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걱정된다'는 62%,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16%였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1%,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9%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2%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걱정된다'는 의견이 70% 이상을 기록했으며, 광주·전라가 89%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인천은 각각 74%, 80%였으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각각 76%, 72%였다.



연령별로는 '걱정된다'는 의견이 40대에서 84%로 가장 높았으며 18~29세와 30대 모두 82%였다. 50대는 80%, 60대는 69%, 70대 이상은 64%로 고령층일수록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격차는 비교적 뚜렷했다. 보수층은 '걱정된다' 57%, '걱정되지 않는다' 40%를 기록했다. 반면 진보층은 '걱정된다' 92%, '걱정되지 않는다' 8%였다. 중도층은 '걱정된다' 81%, '걱정되지 않는다' 18%였다.

2030 부산엑스포에 관심을 가진 국민은 10명 중 5명으로 과반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영어 연설에 나서는 등 민관이 전방위 총력전을 펴면서 국민적 관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도를 설문한 결과, '관심 있다'는 57%(많이 있다 34%·약간 있다 23%), '관심 없다'는 39%(별로 없다 23%·전혀 없다 16%)를 기록했다. 의견 유보는 3%였다.

이는 지난 2012년 여수 엑스포 개회 한 달 전 관심도(56%)보다 1%포인트(p) 높은 수치다. 갤럽 측은 "부산엑스포는 아직 유치 경쟁 중인 7년 후 행사지만, 한국인의 관심도는 이미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엑스포 개최지인 '부산·울산·경남'이 관심도 75%로 가장 높았으며, 모든 권역에서 '관심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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